청년사목
청년사목
본당 마무리를 하기 전,
거의 2년 만에 허락을 받아서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었다. 정확히 말하면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청년 나이에 대한 범위가 너무 넓어져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이다.
현재 교회의 상황은 이렇다.
- 과거와 달리 30대 후반 40대 초중반에도 미혼이 많아졌다.
- 청년이 없기에 계속 청년 활동을 하게 되어 30대가 많아졌다.(40대로 붙잡는 경우도 있다)
- 30대 중후반과 40대는 갈 곳이 없다.(기존 성인 단체도 나이가 너무 높아졌다)
- 결혼하여 아이가 있는 경우 자모회 활동 가능. 남자는 갈 곳이 없다.
- 청년 기준이 나이인지 결혼 여부인지에 대해 혼란이 많다.
새로운 유입은 거의 없어 공동체 유지가 힘들거나 소속될 곳이 없어 남게 된 상황에서 교회는 어떻게 해 주어야 할까? 여기에 흥미로운 문제점도 발생한다.
- 새로운 공동체가 생기면 이는 누가 담당하는가?(주임? 보좌?)
- 공동체는 어떤 역할을 부여해야 할까?(미사 전례 중심? 활동 단체? 기도 단체?)
- 예산은 어떻게 해야 할까? 청년 기준? 성인 기준? (직장인이 대다수니 지원이 없어도 될까? 단체 색깔에 따라 달라진다)
이런 상황에서 답을 낼 수 있는 부분은 2가지다.
하나는 본당 내에 주임신부님이 담당하는 미사를 중심으로 하는 단체를 만드는 것이고
또 하나는 지구 차원에서 공동체를 만들어 지구 담당 신부가 사목적 돌봄을 하는 것이다.
두 방안의 장단점은 다음과 같다.
1) 본당 내에 주임 신부님이 담당할 경우
장점 : 주임 신부님 소속 단체이기에 지원은 확실하다. 교회 내에 가장 없는 40대의 자리가 안정적으로 마련된다. 성인 단체와 연결되는 징검다리 효과를 볼 수 있다.
단점 : 보좌 신부와 연결성이 떨어져 청년에서 30대 후반- 40대 공동체로 들어가는데 망설임이 생길 수 있다. 주임 신부님에 따라 흥망성쇠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본당 차원이기에 생각보다 사람이 적게 모일 수 있다. 전례도 급급하게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2) 지구 차원에서 진행될 경우
장점 : 사람을 모으기 수월하다. 지구 차원의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활동을 하는데 자율성이 보장된다.
단점 : 본당 기반이 아니기에 회원 모집과 활동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구에는 보좌급이 담당하게 될 경우 나이 차이로 인해 어려운 관계가 맺어질 수 있다. 성인 단체로 연결이 어렵다.
따라서 1번의 선택을 해야 한다.
그래서 현 본당에서 마지막 주일을 보내게 되지만 내가 기획하고 구성을 시작한 공동체를 소개한다. 떠난 후 주임 신부님이 어떻게 이끌어 가실지는 기도에 맡길 뿐이지만.
나이 : 37세- 49세.(기혼자의 경우 30부터 가능) 이는 49세까지 대화와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45세로 끊을 경우 46-50까지의 빈 공간이 생긴다)
중심되는 미사 : 토요일 주일 저녁 미사. 청년 미사와 거리를 둘어 애매한 관계를 명확히 한다. 주임 신부님 미사이기에 단체 담당이 부주임 신부라도 주임 신부님께 다양한 건의를 직접 할 수 있다. 이는 많은 지원과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활동 내역 : 성가대 중심으로 하여 사람이 늘어날수록 전례 기반으로 각종 기도모임과 동호회 방식으로 운영. 성가대 중심인 이유는 예비자도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전례단의 경우 세례를 받지 않은 이가 제단을 올라가는 건 여러모로 스캔들 여지를 남긴다)
단, 공동체라 말하는 이유는 확장성을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
전례단, 성가대라는 이름을 붙이면 해당 단체의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공동체라 이름을 붙이면 다양한 활동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새로 유입된 사람을 맞이할 수 있는 기능과 단체 이동을 수월하게 만들 수 있는 기능을 만들 수 있다.
이는 청년 공동체에도 동일한데,
새로운 사람을 받아줄 수 있는 역할 + 단체를 초월한 동아리 모임(맛집 투어, 기도 모임, 성지 순례 모임 등등) 이 구성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전체 캠프나 피정의 중요성이 떨어지기에 이런 행사에 많은 에너지를 쏟지 않아도 되기에 여유로울 수 있다.
출처 : 서울대교구 이승화 시몬 신부님의 사목연구소 / 네이버 블로그https://blog.naver.com/iamlsh/22263910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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