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청년사목
이 부분은 성인 단체에도 주일학교에도 적용이 되지만 가장 크게 적용되는 곳이 청년이라 청년 카테고리에 글을 적는다.
본당 청년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의외로 잘 모른다는 사실에 놀랐다. 단체 성장에 대한 질문은 이런 것들이 있다.
1) 단체 성장의 과정이 순탄하기만 할까?
2) 사람이 많아지고 활성화되는 과정 안에서 어떤 어려움들이 생길까?
3)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1) 단체 성장의 과정이 순탄하기만 할까?
성장이라고 하면 다양한 방향성을 생각할 수 있다. 사람이 늘어나는 것을 성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구성원 개개인이 자신의 단체에 대한 정체성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양적 패창과 질적 심화으로 나눠 진다. 그런데 실상 사람이 더 모이려면 단체만의 정체성이 확립되어 있던지(다른 곳에서 얻지 못하는 신앙적 가치에 참여) 단체 안에 매력적인 사람이 있던지(개인의 카리스마) 혹은 무언가를 배울 수 있어야(신앙적 성장) 한다. 이 중 개인의 카리스마 부분(매력. 신앙적 모범이나 사람 사이에 인기 등)은 개인의 차원이라 제외하면 나머지는 단체의 질적 심화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성장을 한다는 것은 질적 심화를 통한 양적 팽창으로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면 단체 성장의 과정은 어떤 순서를 가지게 될까?
대체로 이런 현상이 벌어진다. 외부적으로 천주교에 대한 이미지 상승(교황님이 방문했던 2014년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이나 내부적으로 공동체의 정체성이 강화(전례 참여나 교육 등) 혹은 신앙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가치 체험에 대해 이미지가 형성되면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새로운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피할 수 없는 문제들이 생겨나게 된다. 이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원활한 성장이 될지 아니면 갈등과 분열 속에서 공동체가 흔들릴지가 결정된다.
2) 사람이 많아지고 활성화되는 과정 안에서 어떤 어려움들이 생길까?
이때 생기는 문제는 2가지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로 함께 한 시간이 긴 이들 사이에 만들어진 그룹과 새로운 사람들의 그룹 사이의 갈등이 있다. 둘째로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실제 참여 횟수의 저하와 인원 배정의 문제이다.
첫째의 경우 친목의 자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쉽게 생각되지만, 경험의 공유는 생각보다 극복하기 힘들다. 친목의 자리로 술자리를 마련해도 같이 이야기하는 그룹끼리만 앉을 뿐이다. 섞어서 앉는다 하더라도 대세인 그룹에 소수의 사람들은 침묵하며 자리를 지키게 된다. 물론 개인적으로 활달한 사람의 경우는 쉽게 적응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 자리조차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둘째의 경우, 단체 활동 참여가 줄어들면서 생기는 개인적 신앙의 문제이다. 곧 매주 일정 역할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안해도 되는 상황이 되면 신앙에 대한 개인들의 입장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자신이 활동이 곧 신앙으로 생각했는지, 아니면 신앙의 표현으로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있다. 활동을 하지 않고 미사를 드릴때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오히려 의미 부여가 안된다면 활동을 신앙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성가대, 전례단처럼 일정 역할이 부여되지 않을때 미사에 더 집중할 수 있다면 신앙의 표현으로 활동을 한 것이기에 건전하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각자의 신앙 상태가 나타나는 가운데 서로 다른 시선으로 단체에 참여하기에 생겨난다. 활동의 부족은 신앙심의 약화로 이어지게 되어 단체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져 더 큰 갈등의 원인이 된다. 또 기존 열심한 활동을 내세우며 마치 평가를 하는 입장으로 꼰대가 되어버릴 수도 있다.
3) 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결론적으로 교육이다.
단체의 질적 심화로 양적 팽창이 주어진다면 두가지 큰 흐름으로 대처해야 한다. 새로운 사람들에게 단체가 가지는 정체성에 대한 교육과 활동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공통의 경험을 만들어 주는 가운데 기존 구성원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단순히 개인적 카리스마나 재미가 아닌 신앙이라는 주제로 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두번째 흐름은 개인 신앙의 심화이다. 자신이 활동하는 것이 신앙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하며 개인의 신앙을 심화시키는 것이다. 단수한 활동 안에서 의미를 찾거나 부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인데, 현 교구 상황에서는 성서 공부(청년 성서 모임)나 교리 공부(예비자 교리 혹은 본당 신부님께 부탁) 등을 통해 신앙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다. 알 수록 지금 하고 있는 활동의 의미를 찾을 수 있고 나의 활동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출처 : 서울대교구 이승화 시몬 신부님의 사목연구소 /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iamlsh/22142572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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