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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Ⅵ. 청년 신학생의 응답
0. 개요
사교뭉치는 청년빈곤문제와 평신도 청년과 사목자간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세 개의 질문
지를 마련하였으며 부산교구 신학교에 재학 중인 17명의 청년 신학생의 답을 담았습니다. 내용 내 강조표시는 응답자의 표현이 아닌 편집자의 임의표현입니다.
신학생 1
청년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교회의 역할은?
- 교회가 직접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은 부족하다. 단지 교회 내 사업을 하는 이들에게 사회교리를 통한 모습을 언급하고 그렇게 살아가기를 권고하는 역할이 있다. 또 다른 역할이 있다면 가톨릭 노동사목국과 같은 곳에서 불합리한 일을 직장에서 겪었을 때 그들을 위해 같이 문제를 풀어 나가고 도와주는 역할이 있다.
아르바이트 때문에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는 청년들에 대한 생각은?
- 신앙생활에 대한 사고를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과 교회는 동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례를 받음으로써 성령을 통해 각자의 직무에 맞는 역할이 주어졌다. 다르게 말하면 자신이 일하고 있는 자리에서 기도를 바치거나 그날 독서와 복음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신앙을 지속적으로 단련할 수 있다. 신앙생활을 하지 못한다는 사고를 바꾸어야 한다.
신학생들이 일반 또래 청년들을 만날 기회는 어떻게 있는지? 일반 청년들의 고민이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신학생들이 일반 또래 청년들을 만날 기회는 방학 때 성당이나 본인의 사적인 일(학원)에서
만날 기회가 있다. 청년들의 고민이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방법은 대화를 통해 시작되는 것 같다. 고민이나 문제의 해결 방법은 문제를 직시하고 대화 안에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한다. 만약 고민에 대한 부분에 적합한 전문가를 안다면 소개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신학생 2
청년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교회의 역할은?
- 먼저 교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정책의 수립 혹은 운영에 있어 청년들이 더욱 내몰리지 않도록 그들의 목소리를 대표해서 내야한다. 덧붙여 비정규직과 관련하여 교회 내에서부터 이러한 문제를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르바이트 때문에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는 청년들에 대한 생각은?
- 신앙도 신앙이지만 그들의 생존이 더 큰 문제 혹은 중요한 점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그들이 생계유지 때문에 신앙을 '아예' 잊지 않도록 교회 내에서 혹은 사목자 혹은 단체에서 먼저 그들에게 신앙에 대한 감각을 지속해서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신학생들이 일반 또래 청년들을 만날 기회는 어떻게 있는지? 일반 청년들의 고민이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신학생이라는 제한적인 상황은 일반 또래 청년 전반에 대한 이해를 불가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다만 청년회 혹은 학교 때의
친구를 만나는 정도에서 부분적으로나마 그들의 생활이 어떠한지 듣곤 한다.
신학생 3
청년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교회의 역할은?
- 청년빈곤 문제는 개인적인 면보다는 사회구조가 첫째로 기인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나라는 다른 어느 나라에 비해 그 문제가 심각한 상태이다. 교회 스스로도 앞장서야 하겠지만 청년들이 소비향락적인 문화에서 사회정치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회가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르바이트 때문에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는 청년들에 대한 생각은?
- 평생 아르바이트할 것은 아니다. 언젠가는 다시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품고 현재 생활에 충실하며 그 점에 대해 너무 깊이 고민하지 않았으면 한다. 현재 신앙생활을 못 하더라도 기도의 끈을 놓지 말고 교황님의 말씀대로 자신의 양심을 지키며 살았으면 한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아르바이트 때문에, 직장 때문에 신앙생활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평생 못할 수도 있다. 순교자들의 정신을 조금이나마 본받을 필요가 있다
신학생들이 일반 또래 청년들을 만날 기회는 어떻게 있는지? 일반 청년들의 고민이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방학 때는 주로 본당에서 지내다 보니 그런 기회를 접하기가 어렵다. 서울, 대구교구의 신학교처럼 일반 대학생들과 강의를 같이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면 그런 기회를 더 잘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쉽게 해결되는 것 같으면 문제가 아니다. 같이 대화하고 공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안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문제든지 혼자 고민하고 결정하면 후회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신학생 4
청년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교회의 역할은?
- 청년 빈곤을 일으키는 제도들과 사회부조리에 대해 투쟁하고 청년들이 빈곤 때문에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함께하며 현실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빈곤에서 헤어 나올 수 있도록 그들의 삶을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아르바이트 때문에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는 청년들에 대한 생각은?
- 아르바이트 때문에 신앙생활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마음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뾰족하게 어떻다고 이야기하기 힘들지만 웬만하면 성당에 시간을 내어 와서 위로와 희망을 얻었으면 한다.
신학생들이 일반 또래 청년들을 만날 기회는 어떻게 있는지? 일반 청년들의 고민이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려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평소에는 성당에서밖에 볼 수 없다. 방학 때 청년들이 하는 일을 같이한다거나 휴일에 볼 수 있을 것이다. 문제를 이해하는 방법은 지속적인 대화와 그들의 삶에 들어가 보는 것이고, 해결방법은 부조리에 대해 제대로 된 원인을 파악하고 그 부조리를 변화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기도하며 함께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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