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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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개인의 삶에 관한 질문]
당신의 일상은 어떠신가요? 주일이 아닌 평일의 삶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지금부터 근 10일 전엔 내가 정신상태가 맛이 가서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을 개고 밥을 먹어. 밥을 먹으면서 유튜브 틀어서 보고. 그다음에 아무것도 안하고. 친구들이랑 카톡 좀 하고. 그 다음에 책 좀 펼쳤다가. 자. 공부 열심히 할 땐 8시에 일어나서 자정까지 공부하다가 자고 그랬지. 그게 끝이지.
10일 전에는 왜요?
요새 우울증이 와서. 원래 우울증이 약간 있긴 한데. 보통 사람이 기분이 왔다 갔다 하잖아. 나는 그게 기준이 조금 낮으니까 웃음. 기분이 바닥을 치면 다른 사람보다 더 내려가니까. 그게 집에서 혼자 공부한다는 그런 거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그런 거 인 거 같아. 난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하거든. 집에 있는 거보다 집에서 그냥 가만히 있는 거 보다 밖에 나가서 뭔가를 하는 게 좋아. 그런데 집에만 있으니까 스트레스받는 거지.
사회에서 공동체라고 느껴지는 단위의 모임, 조직이 있나요?
딱히 그런 건 없지. 그냥 친한 친구들이 같은 고등학교 동기들이 제일 친하니까. 그거 말고는 없지. 내 포함해서 4명. 내가 다른 활동하는 걸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하나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해. 직장 말고도 소속감을 느낄 모임은 필요하니까. 내 생각엔 사람에겐 소속감이 참 중요하다고 보거든.
당신은 어떤 고민이 있나요? 어떤 상태가 되면 그 고민이 해결될 것 같나요?
나? 가장 큰 거는 시험이지. 시험. 내가 어쨌든 시간을 투자했잖아. 시간을 투자했는데
시험에 떨어져 버리면 그 시간이 아무것도 아니게 되니까. 그게 제일 무섭지. 그게 제일 무섭지! 남들은 그 시간에 취업하면 돈 벌고 스펙 쌓고 하는 기록이 남자나. 시험은 떨어지면 그게 다 없어지니까. 무섭지. 준비했던 기간에 대한 상실이 고민이지. 가장형편도 좋지 않은 편이니까. 이걸 공부를 계속하고 있을 때가 맞나 싶고. 나이도 있으니까. 몇 달 있으면 몇 달도 아니네, 다음 달이면 서른이 되니까 직업은 있어야 하지 않나 싶고 그렇습니다.
지금 당신의 감정과 가장 가까운 단어는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장 가까운 단어? 글쎄. 고립? 박탈? 요런 게 제일. 한 단어로 규정하기엔 너무 어려운 것 같다. 여러 개도 괜찮아? 일단 두려움이 있고. 화도 나지. 우울하기도 하고. 뭐 그 정도가 제일 맞는 것 같아. 제일 맞는 것 같아. 그런 것 같습니다.
함께 청년회 활동을 하는 사람 중 그만둔 사람이 있나요? 그 사람은 어떤 이유에서 활동을 그만두게 되었는지 알고 있나요?
사람 간의 트러블이 가장 크지 않을까? 정황상 사람 간의 트러블이 제일 큰 것 같아. 어떤 사람이든. 이때까지 나간 사람들이 한둘은 아니잖아. 모든 사람이 다 그렇지 않지만. 크게 보면 사람간의 관계가 틀어졌다고 보는 게 맞지. 신앙심이 사라져서는 아닌 것 같고. 사람 간의 관계에서 틀어진 게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당신이 보기에 왜 청년들이 자꾸만 줄어들게 되는 것 같나요?
진지한 분위기잖아. 밖에서 보이는 성당의 분위기와 그 안에 들어와서 느끼는 이질적인 분위기 때문이지 않을까? 우리들끼리 농담하는 거로도 연애하려면 교회 가라고 하잖아. 청년이 많으니까. 뭐랄까 이미지가 큰 거 같아. 와서 판단하기 전에 다른 사람들에게서 전해지는 이미지가 그런 것도 있으니까. 활동성 자체가 다르잖아. 그런 틈이 있지 않나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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