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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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에게 전하는 사제/ 수도자의 질문]
(B 신부님)
① 천주교 신자로서의 의미, 하느님의 자녀로서 나 스스로가 신앙인이란 존엄성과 가치, 자존감을 가지고 있나요?
글쎄요. 웃음. 되게 어려운 질문인데. 지금 저에 대한 자존감도 지금. 웃음. 아니 이게 사람이 계속 집에만 있고 하다 보면 고시 공부하는 사람 대부분이 겪는데. 낮아지는 자존감. 나이는 먹어가지. 친구들은 직장잡지. 난 집에 앉아 있지. 돈 얼마 번다 들리고. 될지 안 될지도 모르겠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안고 공부는 하는데. 솔직히 뭐 머리 좋고 되는 사람은 합격하고 갔겠죠. 안되니까 계속하고 있는 거겠죠. 요즘 사람들한테 자존감, 본인에 대한 자존감도 확실하지 않은 거 같아요. 하느님의 사람이라는 자존감이 느낄 틈이 있나. 그럴 여유도 없고. 이 사회가 잘못되기 한 건데. 도태되면 다. 자기보다 한끝만 적어도 을로 보고. 그렇게 여유고 없는 거 같아. 솔직하게 말하면 올해는. 간혹 부럽기도 해. 확신에 차서 자기 종교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사람 보면.
② 천주교라는 신앙이 나의 현실과 삶에 힘을 주고 희망을 주나요?
아니. 아닌 것 같아. 내가 염세적인가? 사랑하라는 말이 틀리지 않은 말인데. 현실 사회에서. 내 삶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는가도 어려운 거 같고.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 자체를 모르는 사람도 되게 많고. 젓가락질 못 하면 처음엔 포크를 쥐여줘야 하고. 뛰지 못하면 걸음마부터 알려줘야 가고 하니까.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아. 사람한테 사랑받는 걸 느껴본 적은 있는데 어느 날 아침에 내가 술 먹고 자고 일어났데
수녀님이 카톡을 보내셨더라고. 뭐 아무튼 그렇습니다. 사람들한테는 느낀 적이 많지.
(A1 신부님)
교회가 청년 여러분들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나요?
글쎄. 나는 사람들의 고민이나 이런 걸 들어줘야 한다고 봐. 사람들이 개개인한테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높은 곳에서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니라, 어울려서 이 사람의 생각이나 고민 같은걸. 그게 제일 큰 거 같아. 친구들은 다 비슷한 사람들이라서. 비슷한 결론들이 나오거든요.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싶거나. 그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답은 자기도 알고 있어요. 자기도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는지 더 잘 알아. 알지만. 아는데. 그래도 그런 고민을 말하는 건 뭐냐. 그냥 들어달라는 거지. 나의 심정이나. 억울함이나. 이런 감정 상태를 들어달라는 거지. 답은 자기가 잘 내릴 거야.
(A2 신부님)
① 신앙생활과 현실생활 간에 괴리감은 어느 정도인가요?
② 그 괴리감은 어느 순간에 느껴지며 그 느낌은 어떠한가요?
엄청나지. 그냥 사람들이랑 얘기할 때 많이 느끼지. 성당 안에서 사람들이랑 얘기할 때랑 사회에서 얘기할 때 아주 다르지. 상황에 대한 시선이나 판단이나. 요즘은 다 자기 이익을 먼저 추구하니까. 아무튼, 그래.
(S 신부님)
당신의 삶에서 청년회가 주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청년회가 주는 의미? 일상의 도피처 같은 느낌이 들어. 치열하게 살잖아, 다. 근데 여기선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도피처 같은 느낌이 들어. 크게 걱정 안 해도 되고. 그런 느낌이 듭니다. (웃음)
(Z 수녀님)
평소에 마음을 나눌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나요? 어떤 고민, 어려움들이 있는지? 이런 고민, 어려움들이 있을 때 어떻게 하는지? 무엇을 찾게 되는지? 이럴 때 혹시 기도할 수 있게 되는지?
있습니다. 많이 없지만 없진 않습니다.
(G 신부님)
여러분이 성당에서의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사제로부터 위로를 받고 싶은 것인지, 소속감이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어떤 삶의 의미를 찾고 싶은 것인지?)
마음의 안식 정도가 제일 적당할 것 같아. 그거면 충분하지. 무슨 고민이든 근본적으론 본인이 해결해야 하는 거고. 아까도 말했지만 들어주는 게 제일 좋은 거 같아. 제일 그게 크다고 봐. 들어주는 게 진짜 엄청 중요한 과정이고. 엄청 힘든 거니까. 남의 말을 들어준다는 게 엄청 힘든 거거든.
[청년이 교회에 전하는 질문]
청년의 입장에서 교회에 하고 싶은 질문이 있나요?
청년회도 정식적인 단체로 보고 있는지. 보좌신부님하고는 대부분 다 원만히 지내지만, 다른 성당 구성원들은 그렇지 않으니까. 같은 단체인데도 그렇게 안 보는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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