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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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에게 전하는 사제/ 수도자의 질문]
당신의 일상은 어떠신가요? 주일이 아닌 평일의 삶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대학생은 직장인이랑 좀 다른 거 같아요. 직장인들은 평일에 일하면서 출퇴근하고 그렇잖아요. 저는 학생이니까 평일에는 수업 있는 날엔 학교에 가고, 수업이 없는 날은 집에서 잘 안나가는 편이에요. 그래서 게으름을 탈피하고자 같은 학과 형과 같이 헬스를 끊어서 다니고 있어요. 목요일은 가톨릭학생회 미사 드리고요.
사회에서 공동체라고 느껴지는 단위의 모임, 조직이 있는지?
학과 생활을 열심히 해보고 싶어서 과대 투표도 나가보고요. 예비대 가서 여장까지 하고 춤추면서 재밌을 거 같아서 열정 가지고 작했어요. 그러면서 점점 학과활동에 대한 흥미를 잃고, 군대에 갔다 오고 나서는 학과활동은 거의 안했죠. 휴학 후 복학해서 3학년 때는 취업문제에 대해 토론하며 후배들이랑 친해지게 됐어요. 4학년 때는 인턴도 가고 하니까. 사람들이 왜 재미없게 사냐고 그랬어요. 그리고 최근에 가톨릭학생회 동아리에서 ‘가톨릭의 밤’이라고 행사를 하는데, 이번에는 4학년이고 활동을 안 하게 되니까 그냥 구경만 갔어요. 근데 소속감없이 가니까 되게 어색하고 머쓱하더라고요.
당신은 어떤 고민이 있나요? 어떤 상태가 되면 그 고민이 해결될 것 같나요?
취업이오. 취직되면 해결될 것 같아요. 사실이 인터뷰에 오기 전에 이력서를 넣었던 회사에서 면접을 보라고 전화가 왔었어요.
지금 당신의 감정과 가장 가까운 단어는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조울증. 기쁨과 우울감이 자주 교차하는 느낌이에요. 그 이유는 아무래도 취직 문제가 크죠. 주변에서 한, 두 명씩 취업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스펙 쌓아둔 것도 없고 이력서에 쓸 내용도 없고…. 시기상 많이 불안한 시기니까요.
[청년에게 전하는 사제/ 수도자의 질문]
(B 신부님)
① 천주교 신자로서의 의미, 하느님의 자녀로서 나 스스로가 신앙인이란 존엄성과 가치, 자존감을 가지고 있나요?
② 천주교라는 신앙이 나의 현실과 삶에 힘을 주고 희망을 주나요?
시기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무조건 그렇지는 않고요. 애매한 문제인 것 같아요. 사실 뭐 신앙이 밥 먹여주는 것도 아닌데…. 그래도 성경공부 하면서 어느 정도는 믿고 의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지칠 때요. 그때 어떤 성가를 들었는데 정말 힘이 났었어요. 예를 들면, 가톨릭의 밤 공연에서 들었던 노랜데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와 같은 노래요. 가사 빼고 들어도 음악 선율만으로도 눈물이 펑펑 나더라고요.
(A1 신부님)
교회가 청년 여러분들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나요?
청년회에 지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올해 저희 청년회에 지원금이 반토막 났거든요. 저희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는데…. 회장단의 잘못인지. 우리 청년회 전체의 잘못인지 모르겠네요. 그런 물적 지원이 필요하고요. 더불어서 청년들에게 주임신부님이라는 존재가 참 어려워요. 특히 그래서 의사소통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A2 신부님)
① 신앙생활과 현실생활 간에 괴리감은 어느 정도인가요?
② 그 괴리감은 어느 순간에 느껴지며 그 느낌은 어떠한가요?
임원단의 한 사람이 되고 나서 초반에는 뽑혔으니 해야겠다는 게 있는데, ‘나한테 도움이 되는 게 있는 건가?’하는 생각에 괴리감 느껴요. 회장단하면서 청년들을 이끌어가기 위해서 임원들끼리 평일에도 만나고 했었는데…. 초반에는 잘되다가 부회장님도 직장이 멀고 해서 시간이 안 맞아 못 만나게 되고요.
(S 신부님)
① 당신의 삶에서 청년회가 주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② 나의 신앙과 청년회 활동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요?
청년회에서는 신앙을 얻을 수 있는게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아요. 지지는 받죠. 어떤 생각을 가지든 미사 안에서 주님을 믿을 수 있다는 건 여러 사람이 같이 이끌어 주니까. 사회에서보다는 낫죠. 요즘은 더더욱 세상이 험악하고 거칠잖아요.
(G 신부님)
여러분이 성당에서의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사제로부터 위로를 받고 싶은 것인지, 소속감이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어떤 삶의 의미를 찾고 싶은 것인지?)
신앙 활동은 특히 소속감이 중요한 것 같아요. 같이 어울릴 수 있으니까. 소속감이 없으면 어울리기 어렵거든요. 어떻게 보면 겉도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청년회, 아르카, 가톨릭학생회를 하면서도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저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는 좋아하는데, 정작 그 안에서 어떻게 할지를 모르겠어요. 잘 어울리진 못하는데 사람은 좋아하니까.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나 인맥을 얻고 싶기도 해요. 왜냐면 그 사람들이 일하는 덕분에 취직할 수도 있고, 사람을 통해서 관계도 쌓고요.
② 청년 여러분에게 성당, 신부님, 청년회는 어떤 존재이길 바라나요?
크게 중요한 존재라기보다 그냥 존재감이 조금 있는 정도요? 너무 큰 직책을 맡아버리면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앞으로 취업하면서 상황이 어찌 될지 모르겠어요. 부산에는 취업할 데가 너무 없어서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할 수도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니까요.
(Z 수녀님)
① 평소에 마음을 나눌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나요?
중학교 친구 한 명 있네요. 본당에 중3 때 처음 나가게 됐는데, 고2까지 같이 다니다가 고3이 되고 나서는 그 친구가 타지역으로 가서 취직하게 돼서 떨어져 지내게 되니까 자주 못 보게 되는데 그래도 연락은 자주 하면서 마음 터놓고 얘기하게 되는 것 같아요.
② 어떤 고민이나 어려움들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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