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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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내 활동에 관한 질문]
청년회 활동(교회 내 단체 활동)을 한 지 얼마나 됐나요?
5년 됐어요. 지난 신부님 오시기 거의 얼마 안 돼서니까, 청년회장도 했었고 기도회 조장도 했어요.
내년에도 청년회를 할 수 있을 것 같나요?
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취직을 하긴 했는데 집 근처라 별일 없으면 계속 나올 것 같아요. 무조건 일로 연결 짓기는 뭐 한데, 일단 성당 사람들이랑 잘 맞는 것도 있고 재미보다는 만나는 사람들이 좋기도 하고요. 그런 이유로 성당은 꾸준히 나올 것 같아요.
사회생활과 같이 이어가는 것에 어려움은 없나요?
솔직히 어려움은 없는 것 같아요. 회장 하면서 공부를 같이했었는데, 처음에는 한 달에 한 번 가는 것도 부담스러웠는데 말 그대로 한 달에 한 번이고 생각보다 별로 하는 것도 없었고, 그때는 직장이 없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정말 부담이 된다고 느꼈던 때가 있나요?
처음 회장할 때는 부담이 안 될 수가 없어요. 이전 회장님이 제 생각에는 너무 잘했기 때문에 내가 괜히 망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여기서 더 발전은 못 하더라도 지금만큼만 유지하자 그게 당시 신조였어요. 제 성격이 사교적이지 않아서 전 회장님은 일단 모르는 사람들도 데려오고 하는데 저는 못했거든요. 먼저 새로운 사람들한테 다가가고 그래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부담스러웠어요. 말재주가 없어서 사람들한테 “다음 주에도 오세요.” 하고 말하고 그 사람이 다음 주에 안오면 상처받기도 했고요. 그래도 내가 먼저 안 다가가도 먼저 와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되게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정말 주님의 보살핌이 있었어요. 제가 아는 사람 중에도 몇몇 사람이 바쁘니까, 살면서 신앙심을 잃었던 순간도 있었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내가 왜 그럴까 하는 게 있었는데 다시 또 마음잡고 나오셨고요.
당신의 이런 삶의 고민/문제/상황을 함께 활동하는 다른 동료들이 알고 있는지요? 혹은 공유 하고 있나요?
공론화해서 이야기한 적은 없죠, 괜히 그런 거 이야기하면 싫어하는 분위기잖아요. 그냥 친한 사람들이 모였을 때 술 마시면서 얘기하지 교리실에 모여서 하기엔 좀 그런 게 있어요.
청년회를 하며 공동체라고 느끼나요?
공동체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반반인 것 같아요. 주변에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른 성당에 비해 우리 성당 청년회는 단단한 편인 것 같아요. 다른 성당은 뭐 하자고 하면 저 바빠서 안 돼요. 그런 식인데 우리 성당은 그래도 뭐 하자고 하면 이야기도 나오고 의견이 모이 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완벽한 공동체라고 보는 건 아닌 것 같기도 해요. 남 탓을 할 수 없는 게 다들 각자의 사정이라는 게 있으니까, 지난번에 다른 성당에서 반주해 주신다고 오셨는데 성당청년회 사람들끼리 되게 친한 것 같다고 보기 좋다고 하셨어요. 본인 성당은 다들 마치고 술 마시러만 가는데 우리는 미사 마치고 교리실에 모여서 이야기도 하고 그런 것 보면서 되게 좋은 것 같다고 하셨어요.
공동체가 아닌 것 같기도 맞는 것 같기도 한 기준은 뭐라고 생각하는지요?
뭐라고 해야 할까요, 약간 한 사람이 청년회를 끌고 간다는 느낌이 약간 있어요. 회장이든 누구든, 한사람이 하자면 들이 각자 생각을 말하긴 하는데 하자고 하는 대로 할게요 라는 느낌이 좀 있거든요. 말을 잘못 하기도 하고 미사 후에 이야기하면 시간이 길어지니까 빨리 가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미사가 늦게 마치니까 오래 이야기할 수 없는 상황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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