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청년사목
[청년에게 전하는 사제/ 수도자의 질문]
(B 신부님)
① 천주교 신자로서의 의미, 하느님의 자녀로서 나 스스로가 신앙인이란 존엄성과 가치, 자존감을 가지고 있나요?
네, 갖고 있어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한국에 오셨을 때 천주교 신앙인으로서 자부심도 느꼈고요. 이태석 신부님 같은 분들 보면서 신앙인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선이 행해지는 모습을 보면서요.
② 천주교라는 신앙이 나의 현실과 삶에 힘을 주고 희망을 주나요?
힘을 주고 있죠. 어떤 힘들었던 순간들에 신앙이 힘을 주는 거 같아요. 특히 기도를 통해서요.
(A1 신부님)
교회가 청년 여러분들에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나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특별히 교구 차원에서요.(본당은 개개별 사정이 있긴 하겠지만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고 하면요?
좀 더 열려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 청년들이 더욱 편하게 마음먹고 활동을 해볼 수 있고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요. 신앙도 바탕이 되어야 하겠지만, 사회에서도 적용해보고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요.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강의나 찬양콘서트 등등.
(A2 신부님)
① 신앙생활과 현실생활 간에 괴리감은 어느 정도인가요?
② 그 괴리감은 어느 순간에 느껴지며 그 느낌은 어떠한가요?
청년들이 삶에서 취업이나 직장 문제로 불안해하잖아요. 결혼이든 뭐든, 의식주 문제 모든 것 에서요. 이렇게 많이 불안한 상태니까 괴리감이 들 수도 있죠. 또, 교회의 가르침은 베풀고 나누는 걸 강조하잖아요. 근데 사회에서는 경쟁을 요구하고 살아남기도 힘들잖아요. 하지만 교회에서는 나누어주고 내놓으라고 하니까, 거기서 오는 약간의 괴리감이 들죠. 그리고 믿음이 없어도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사람들, 소위 호의호식하며 지내는 계층들이 있는데 '나는 왜 이럴까?' 하는 의문점에서 오는 괴리감도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S 신부님)
① 당신의 삶에서 청년회가 주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미사만 나갈 때랑은 아무래도 다른 것 같아요. 신앙 활동하면서 또래나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관련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주어지기도 하죠.
② 나의 신앙과 청년회 활동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활동하면서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친구들은 오히려 상처받고 다가서기 힘들 수도 있고, 신앙생활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죠. 하느님과 멀어질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고요.
(Z 수녀님)
① 평소에 마음을 나눌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나요?
② 어떤 고민이나 어려움들이 있나요?
단순히 속마음을 털어놓을 친구는 있지만, 신앙 안에서 삶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을 찾기 위해 청년회에 들어가게 되었죠. 사실 사회에서 마음을 편하게 나눌 사람이 없다거나 중고등학교 때 오랫동안 혼자 있었다거나 하는 젊은이들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공동체라고 들어갔는데, 정작 그 사람들 사이에서도 벽이 생기거나 속하지 못하게 된다면 점점 멀어지게 되겠죠. 이런 이유로 성당에 찾아온 친구들은 특히 공동체나 사람들에게 선뜻 다가서지 못할 수 있어요. 그러다 보면 청년회에 쉽게 못나오게 되고…. 사실 그럴수록 공동체는 그 친구들을 더욱 사랑으로 맞아줘야 하지 않을까요.
그럼 당신의 공동체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늘 잘하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노력은 하고 있죠. 특별히 나서서 챙겨주고 하는 건 없어요. 간부나 직책이 있는 친구들이 아니면 잘 못 하기도 하고요.
결국, 그 중심을 이끌어주는 역할과 그걸 맡아서 할 사람이 필요한 거죠. 공동체 모두가 신앙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그들 각자를 이끌어줄 신앙의 선배 역할이요. 그런 사람의 역량에 따라서 모든 본당의 청년회가 달라지겠죠. 아무리 본당별로 보좌신부님, 수녀님이 계셔도 청년회를 위해 얼마나 애정을 갖고 노력하고 있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지지요. 청년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찾아가서 말을 붙이고 나오도록 연락해주면서요.
그리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봐요. 떼제기도를 같이 할 수도 있고, 말씀을 나누는 시간, 찬양을 해보는 시간도 있으면 좋겠죠. 그게 아니고서는 청년회에서 미사만 드리고 가는 건 단순히 미사에 참여하는 거랑 다른 게 없죠. 영적독서나 기도, 말씀 나눔 등…. 그런 기존의 것들을 프로그램으로 잘 만들어서 주위 본당에도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또 맡아서 책임지고 이끌 사람이 없다면, '전통'이라할까요? 그 맥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기록을 남기든지 차기 청년회장들을 위해 훈련을 해나가면서 후계자를 키운다든지 해야겠죠.
특히, 주임신부님과 본당 차원에서 지원해주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주임신부님의 의지에 따라 많이 달라지니까요. 행사 하나를 해도 지원해 줄 테니 해보라고 하시면 용기를 얻고 잘 할 수 있잖아요. 어떤 본당에서는 부활절에 초 만들기를 꾸준히 이어간다는데, 그 방법도 괜찮죠. 다른 본당 청년회에서는 그런 생각을 미처 못 하거든요. 또, 피정을 같이 한다든지 선택주말이나 성경연수 등의 교구 프로그램들을 몰라서 못하는 청년도 있고요. (그런 행사에 대한 정보나 자세한 일정을 알지 못해서 못 가는 청년들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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