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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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내 활동에 관한 질문]
청년회 활동(교회 내 단체 활동)을 한 지 얼마나 됐나요?
2010년부터 본당 청년회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내년에도 할 수 있을 것 같나요?
음…. 할 수 있어요. 할 수는 있는데, 제가 나이가 좀 많아서요. (웃음) 청년회 소속은 되어 있는데, 특별히 그 안에서 주도적인 활동은 안 할 것 같아요. 역할이나 직책 맡는 거요. 어린 친구들에게 힘을 실어 줘야죠.(웃음) 그리고 계속할 수 있는 이유라고 한다면…. 우선, 결혼을 안 했고요. 두 번째는 연령 제한에 아직 해당하는 나이가 아니고요.
본당 청년회에서 특별히 연령 제한을 두고 있나요?
강제적으로 쫓아내는 건 아닌데…. 대략 마흔 정도? 암묵적으로 그 나이 정도 되면 안 하는 편이라 할 수 있죠.
사회생활과 같이 이어가는 것에 대한 어려움은 없나요?
주일에 직장을 나가는 게 아니라서 특별히 어려움은 없어요.
지금까지 청년회 활동을 하면서 ‘정말 부담이 된다.’라고 느꼈던 순간이나 지점이 있나요?
이 단체에 새로 들어온 청년은 아무래도 힘들어해요.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죠. 기존에 있던 청년들과 친해지기까지요. 공동체에서 새로 온 청년들을 잘 이끌어주지 않으면 소외 의식을 느끼면서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아요.
그 외의 사건이나 지점이 있었나요? 일반적 얘기가 아니라 공통의 지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취업 준비를 하면 아무래도 여러 가지 어느 정도 불안한 상태니까요. 타지역에 취업을 해서 가 버린다든지 하는 게 있죠.
청년회 회원들이 떠나갈 때 무슨 이유에서일까 고민해본 적 있나요?
네. 우선, 취업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떠나게 되는 문제가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두 번 째는 앞서 말했던 적응하지 못해서 느끼게 되는 소외감. 세 번째는 신앙 안에서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얻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 오는 이유인 것도 같고요.(이를테면 괴리감, 실망감이라 할까요?)
(단순히 사람을 만나러 왔는지, 깊은 신앙심을 얻고자 왔는지 등등) 각자의 목적이 다를 수 있겠지만…. 자신이 얻고자 하는 걸 이루지 못했을 때도 그렇지 않을까요?
청년회를 하며 '공동체'라고 느끼나요?
공동체라고 느끼긴 하는데, 탄탄한 결속력은 없는 것 같아요. 가장 크게 신앙을 갖고 뭉쳐야 하는데,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순수한 신앙을 기대하고 오는 경우도 있고, 모든 청년들이 또 다 그렇게 신실함을 갖는 건 아니니까요(그렇다고 신앙을 강요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거죠.
그런데서 오는 실망감도 있나요?
그렇죠. 기존에 있던 청년들은 잘 모르겠지만, 새로 온 청년을 잘 받아주고 챙겨줘야 하는데 그렇질 못하니…. 그 (새로 온)청년은 어울리기 힘들어하고 사람들에게 (혹은 청년회라는 단체에) 벽을 느끼는 거죠. 청년회를 위해서 그리고 서로의 신앙의 성장을 위해 많이 준비하고 책임을 지고 마음을 바치는 사람들이 없으면 힘드니까요.
함께 청년회 활동을 하는 사람 중 그만둔 사람이 있는지. 그 사람은 어떤 이유에서 활동을 그만두게 되었는지 본인의 시선에서 이야기해줄 수 있나요?
앞에서 말했던 것과 겹쳐지네요. 속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고 벽을 느껴서 다른 성당으로 옮긴다든지 하더라고요. 그 안에서 여러 가지 트러블이 있었을 수도 있겠죠.
당신이 보기에 왜 교회에 청년들이 자꾸만 줄어들게 되는 것 같나요?
과거에는 성당에 가면 더 먹을 것도 많고, 재밌는 일도 많고, 성탄의 밤 등 여러 행사 들이 있어서 성당에 가는 것이 더 행복했죠. 근데 지금은 사회에 흥미적인 요소가 더 많으니까요. 물론 흥미만으로 성당에 다니는 건 아니지만 청년들을 나오게 할 무엇인가가 더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얻고 취할 게 없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죠. 그리고 성당, 청년회로 이끌 요소들이 부족한 것 같아요. 신앙을 바탕으로 하되 청년들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부족하다는 거죠. 신앙생활에 충실하겠다는 청년보다 밖에서 노는 걸 더 좋아하는 친구들이 늘어나는 것일 수도 있고요. 얻고 취해가는게 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신앙심만으로 오는 청년들은 적을 것 같아요. 모든 청년이 다 그것 때문에 오진 않거든요. 위로도 받고 싶고 격려도 받고 싶고 무엇인가 배우고도 싶고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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