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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청년보고서 [가톨릭 청년 보고서] 3. 우리시대의 청년 그리고 교회 청년(2)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13회 작성일 21-02-23 15:31

본문

3. 청년의 입장에서 

 ‘노오력’이란 말이 있습니다. ‘노오력’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노력의 수치를 넘어선 노력을 요구할 때를 풍자하며 나타난 용어입니다. 이는 노력을 강조하는 한국 사회에 대한 풍자이기도 하고, 모든 문제의 해결을 ‘개인의 노력’으로, 또 모든 문제의 원인을 ‘개인의 노력 부족’으로 치환시키려고 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이기도 합니다. "노력하면 다 된다." “네가 노력하지 않아서 그래”라는 말을 쉽게 할 수 있는 건 청년의 입장에 서서 삶을 바라보는 것이 선행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 대한 판단이 선행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청년을 향한 ‘노오력’의 발언을 교회 안에서도 목격합니다. 주일에 아르바이트하는 청년에겐 ‘조금만 노력하면 네가 평일에 아르바이트할 수 있을 텐데’란 말로, 삶의 여유가 없어 청년회를 하기 힘들다는 청년에겐 ‘사실 마음이 없는 거지. 네가 조금만 더 시간을 내려고 노력하면 되는 건데.’란 말로 교회 안에서 청년들을 향한 또 다른 ‘노오력’이 요구됩니다. 너무 쉽게 ‘그건 네 신앙이 부족한 거라고’ 이야기되고, 이것이 나의 노력 부족인지 아니면 정말 사회의 문제인지 청년 개인의 입장에서도 아직 명확해지지 않았을 때 교회공동체는 앞서서 ‘결국 네가 마음이 부족한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세상에서 청년을 바라보는 시선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시선으로 교회에서도 청년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청년이 주일에 아르바이트한다고 하면 왜 평일에 하지 않느냐는 말이 아니라, 그 청년의 평일 저녁 삶은 어떠한가를 먼저 볼 수 있어야 하고, 청년이 주말 저녁에는 친구들을 만나야 한다고 하면 그건 너의 신앙심이 부족하고 마음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왜 평일 저녁엔 서로 만날 시간이 부족해졌는지를 먼저 살펴야 합니다. 어떻게 판단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논의보다 당사자의 삶의 지평에 서서 함께 그 삶을 바라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언제나 ‘청년을’ 찾지만, 정작 ‘청년이’ 찾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년이 찾고 있는 것은 청년의 삶의 현장에 서서야, 청년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때에만 비로소 알게 될 것입니다. 



4. 놓치지 않을 목소리

청년회 활동을 하며 미묘한 변화를 감지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20대 초반의 청년들은 조금씩 모습이 보이지 않고, 활동하는 청년들도 안정된 직장을 잡았거나 혹은 부모님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지원을 받는 청년들만 남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20대 초반 청년들의 삶이 공감되지 않는 단체가 된 건 아닐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과 생활비를 직접 해결해야 하는 청년들에게 주일 저녁의 시간이 사치가 된 건 아닐지, 혹여나 ‘청년회’가 어느 정도의 여유를 획득하여 당장 삶의 고민에서 벗어난 청년들만의 모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가득해집니다. 

 평균의 오류는 편차가 커질수록 심각해집니다. 특히 이렇게 사회가 양극화되고 부모의 소득이 자식 세대의 소득으로 이어지며 그 소득조차 불균형해진 상태에선 청년들의 보편적인 현실이 이렇다고 규정하기가 힘들어지고, 또한, 그런 평균값에서 제외되는 청년들의 수가 늘어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청년의 목소리를 찾을수록, 다양한 청년들이 보내는 메시지는 소외되고 배제됩니다. 이럴 땐 애써 전체의 평균값을 찾으려 노력하는 게 아니라 청년 개개인의 개별값에 더 집중해야 합니다. 



5. 인터뷰. 다가가고 전하는 선교의 가장 기초적 형태 

 청년들과의 더 깊은 논의를 위해선 더욱 다양한 데이타가 필요했습니다. 우선 교회공동체의 신부님과 수녀님께 다가가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질문과 메시지를 들었고, 이후 각 본당에서 활동하는 청년들과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냉담한 청년들에게 다가가 교회공동체의 질문과 메시지를 전하고 그 청년들 개개인의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청년들의 목소리를 이 기록물을 통해 다시 교회공동체에 전하려 합니다. 

 “다가가고, 전한다.” 우리는 이것이 교회의 가장 기초적인 선교의 형태이면서, 이 작업을 이어가며 놓치지 않기 위해 가장 노력했던 지점이기도 했습니다. 이 작업의 본질적인 목적은 ‘청년의 삶과 목소리를 전하는 것’이였습니다. 또한, 우리는 이 작업을 통해 ‘같음’을 확인하고 싶었고, ‘다름’ 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본당은 다르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활동하며 느끼는 청년들의 어려움과 현실을 같다는 것을, 청년들의 입장에서도 서로에 대한 상황과 인식이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것

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제한적인 환경이었지만 우린 더욱 다양한 층위의 청년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했고, 각 본당 청년회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는 청년부터, 청년회를 떠난 청년과, 부산을 떠나 타지에서의 삶을 이어가는 청년들의 목소리까지 담았습니다. 또한, 신학교에서 서품을 준비하시는 ‘청년’ 학사님들의 목소리도 담겨있습니다. 우린 이제 이 청년들의 목소리를 다시 교회공동체에 전달합니다. 


6. 인터뷰를 진행하며 머릿속에 맴돌았던 인디언 옛 속담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오랫동안 걸어보기 전에는,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 

 ‘청년’이란 단어는 쉬이 정의되기 어렵습니다. 보편적 생애주기 용어인 ‘청년’이기에 정확히 몇 살부터 몇 살까지를 청년이라 지칭해야 할지도 아직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청년세대가 겪고 있는 ‘청년문제’는 실질적이고도 아주 구체적인 삶의 현실입니다. ‘나도 예전에 그 신발을 신고 걸어봤는데 내 땐 이랬어’. 어쩌면 지금 청년들은 자신들의 개별적인 삶의 문제보단, 현재 상황에 대한 공감과 이해, 그리고 위로의 부족으로 더 큰 상실감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그가 양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양에게 ‘왜 노력해서 제대로 따라오지 않았느냐고’ 목소리 높일 목자는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 말씀 속 목자는 그곳이 어디든 양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고, 그 양을 찾음에 기뻐하고 무사함에 안도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 공동체에 가장 필요한 건 상황에 대한 판단을 잠시 내려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목소리를 천천히 들어보는 것, 청년들의 신발로 갈아 신고 이들과 발을 맞춰 오랫동안 걸어보는 것이 그다음 단계입니다. 


 사회교리를 공부하는 청년들의 모임인 ‘사교뭉치’가 청년세대와 교회공동체에 대화를 건네며 시작한 첫 작업이 공동체 안에서의 사랑과 이해의 시작이 될 수 있길 바라며 하느님의 도우심과 자비를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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