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청년사목
상황과 문화의 다양성
“복수(複數)” 적인 세상
10. 시노드의 구성은 전 세계 다양한 지역들의 존재와 그들의 기여를 드러냈으며, 보편적인 교회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습니다. 점점 더 세계화되는 세상 안에서 시노드 교부들은 비록 같은 나라 안이라도, 그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상황과 문화가 강조되기를 바랐습니다. 오늘날에는 엄청난 다수의 청년 세계가 존재하기에, 어떤 나라에서는 ‘젊은이’란 단어는 복수적인 의미를 지니기까지 합니다. 이번 시노드에서 대상으로 한 16세부터 29세까지의 연령대는 동질적 범주가 아니라, 저마다 고유한 상황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집단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점은 젊은이가 살아가고 있는 많은 관점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들의 성장 과정 안에서, 종교적 체험의 형태에서, 가정의 구조와 신앙 전수에 있어서, 세대 간 관계 안에서(예: 노인의 역할 및 노인에 대한 마땅한 존중), 사회생활에 참여하는 방법에서, 미래에 대한 태도에서, 교회 일치 및 종교 간 문제에 관해서 등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시노드는 이러한 풍부한 문화적 다양성을 환영하며 성령의 친교를 위해 봉사합니다.
변화하는 모습
11. 각 나라의 다양한 요소 중에서 특히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출생률이 높아 젊은 세대의 영향력이 큰 나라들과 젊은이들의 영향이 미약한 나라들의 인구 통계 차이입니다. 인구 통계 차이와 동시에 중요한 또 다른 점은 역사적 요인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그리스도교 전통으로 쉽게 떨쳐버릴 수 없이 각인된 문화를 가진 나라들과 대륙들이 있고, 반면에 다른 종교를 문화의 바탕으로 하고 그리스도교가 소수이거나 최근에 전파된 나라와 대륙들도 있습니다. 그리스도교 공동체들과 그 일원인 젊은이들이 여전히 박해를 받는 나라도 있습니다.
배제와 소외
12. 그 외에, 사회 계층 구조와 경제적 자원으로도 차이가 드러나기도 하는데, 이는 국가 간에 차이도 있고 국가 내에서도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들은 세상이 세계화되면서 더 많아진 새로운 기회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과 사회의 주변부나 농촌 지역에 살며 배척받고 버려진 사람들을 뚜렷하게 갈라놓습니다. 교회는 용기를 가지고 그들과 함께하고 배제와 소외를 없애고 수용, 동반, 통합을 강화하는 대안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이는 많은 그리스도인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무관심에 대해서 인식하고, 신앙의 사회적 차원을 강조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습니다.
남성과 여성
13. 우리는 남녀 간의 특별한 은사와 인지력, 경험에서 오는 차이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지배, 배제 및 차별의 형태를 부추길 수 있는데, 교회를 포함한 모든 사회는 이러한 것들에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은 남자와 여자를 하느님의 눈에는 동등한 파트너로 보여줍니다(창세 5,2 참조). 따라서 성을 바탕으로 한 모든 지배와 차별은 인간의 존엄성에 어긋납니다. 성경은 또한 성의 차이를 인류를 구성하는 신비로 나타냅니다. 이것은 고정 관념으로 격하될 수 없는 차이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관계는 대화와 상호보완성 안에서 인간으로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영역을, 곧 부부로 사는 것, 직업, 교육 등에서 함께 살아가는 성소로 이해가 됩니다(창세 1,27-29; 2,21-25 참조). 하느님께서는 남자와 여자의 계약에 이 땅을 맡기셨습니다.
문화 식민지화
14. 서구권 출신이 아닌 많은 시노드 교부들은 세상의 세계화가 그들의 나라를 문화적으로 식민지화 시켜 많은 젊은이가 자신들 고유의 문화와 종교적 뿌리에서 잘려나간다고 지적했습니다. 교회는 이러한 젊은이들이 세계화 과정 안에서 자신들의 소중한 정체성을 잃지 않을 수 있도록 동반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세속화 과정은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불과 단순한 관습이나 민족적, 국가적 정체성에 토대를 둔 종교성을 정화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신앙 전파의 장애물로 여깁니다. 허나, 우리는 이러한 세속화 돼가고 있는 사회에서도 하느님과 새로운 영성을 재발견하고 있습니다. 이는 교회가 사목적 동반과 복음 선포, 그리고 신앙의 역동성의 중요성을 다시금 재발견하도록 자극합니다.
오늘날의 교회에 대한 첫 인상
교육에 전념하는 교회
15. 많은 지역에서 젊은이들과 비슷한 또래의 비신자거나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도 교회를 활기차고 매력적인 요소로 봅니다. 교회의 교육 기관은 종교적 선택이나 문화적 배경, 개인이나 가족이나 사회적 처지와 무관하게 모든 젊은이를 환영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교회는 세상의 많은 곳에서 젊은이들의 전인적 교육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은 학교들과 전문 교육 기관들, 단과대학과 종합대학, 청소년 센터와 경당 등, 모든 형태와 수준의 기관들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념은 난민에 대한 환대와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참여에서도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교회는 교육 활동을 통해서 복음을 선포하며 인류의 발전에 동참합니다. 문화 간 대화와 종교 간 대화에서도 교회의 교육에 대한 전념은 활동은 그리스도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진정한 인류 발전을 위한 형태로 평가됩니다.
청소년·청년 사목 활동
16. 시노드가 계속되면서 청소년 사목에는 성소적 요소가 필요하며, 모든 젊은이에게 성소에 관한 사목적 관심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또한 젊은이들이 교회 공동체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유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목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또한 많은 본당 단체와 운동 단체, 청소년 단체들이 이미 젊은이들의 신앙생활에 있어 효과적인 동반 및 양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세계청년대회(WYD)는 새천년을 살아가는 젊은이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주시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예언적 통찰의 결실입니다. 이러한 세계청년대회와 전국 및 교구 청년대회는 생생한 신앙 체험과 친교의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젊은이의 삶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젊은이가 각자의 삶 안에서 어려움을 직면했을 때, 책임감 있게 사회와 교회에서 자신이 맡은 바를 다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임들은 복음 말씀을 나누며 삶 속에서 말씀을 실천으로 이어가는 개별 공동체의 통상적인 사목적 동반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습니다.
행정 업무의 부담
17. 시노드 교부들은 숨이 막힐 정도로 과도한 행정 업무로 인해 많은 사목자들이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어 그들이 젊은이를 만나고 동반하는 것이 어렵다고 발언했습니다. 행정 업무 보다 더 우선순위인 사목과 영적 동반 의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시노드 교부들은 사목 수행 방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식을 재고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본당이 처한 상황
18. 본당은 개별 지역에서 교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곳이지만, 젊은이들에게 다가감에 있어 어려움이 있음과 각 본당이 가지고 있는 선교의 소명에 대해서 다시 묵상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식했습니다. 도시 안에서 본당의 낮은 존재감이나, 독창적이고 건설적인 아이디어의 부족, 또 빠르게 변화하는 생활방식 등은 본당 생활과 활동의 쇄신을 요구합니다. 다양한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하고, 젊은이의 삶과 활동은 본당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지 않고 공동체를 비껴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초대
19. 많은 이들은 또 교회의 예비 신자 교육과 입문 교육이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에게 신앙생활의 참된 아름다움을 제대로 소개하는 데에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공동체가 친교의 장소가 되고, 하느님의 자녀의 참된 가정이 될 때, 비로소 그 공동체는 활기차게 신앙을 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위임과 관료주의 정신이 그 공동체를 지배하는 경우, 그리스도교 입문은 그저 견진성사로 끝이 나버리는 종교 교육 과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개인적 동반 과정에 더욱 중점을 두면서, 교리교육 방식과 가정과 공동체 안에서의 신앙 전수에 대해서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학생 및 수도자 양성
20. 신학교와 수련소는 젊은이가 사제직과 봉헌 생활의 부름을 받아 성소를 키워가고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성장하는 장소로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때때로 이러한 환경은 성소자와 지원자의 과거 경험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아 그 중요성을 과소평가하기도 합니다. 이는 개인의 성장을 저해하고 하느님의 은사와 심오한 마음의 회심을 진전시키는 대신 그저 형식적인 태도를 취하게끔 이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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