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청년사목
매번 같은 미사이지만
그 미사의 의미를 다시 돌아볼 수 있다면 어떨까?
사람들은 호기심을 가지고 찾아오고 미사에 많은 인원이 참석할수록 봉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사람이 많이 찾아오고 싶은 마음이 드는 미사를 만들기 위해서 사제와 봉사자는 제각기 노력을 해야 한다.
미사를 특별하게 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1) 사제가 강론을 잘 준비하면 된다 : 미사 특색이 맞는 강론을 준비하는 방법인데 쉽지는 않다.(본당 파악, 사제 역량, 신자들 반응 등등) 하지만 매번 비슷한 스타일에 특별함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2) 미사 성가를 활용한다 : 성가가 좋아 오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성가대의 역량에 너무 크게 좌우되고 자칫 신자들의 미사 참여가 줄어들고 관망하게 되는 위험이 있다.
3) 미사 분위기에 변화를 준다 : 때에 맞춰 분위기 전환을 한다. 그때그때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요소를 활용한다. (시각적으로 성전 꾸미기, 청각적으로 특별한 성가 그리고 전례 요소 활용) 다만 봉사자의 역량과 이를 준비하는 이(사목자 혹은 청년 연합회 등)의 역량이 중요하다.
이 중에서 내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3번째이다.
(물론 중요도는 1번이 우선이다) 본당 주임 신부님께 허락을 받으면(혹은 관심이 없으셔서 편하게 할 수 있다면) 대축일 청년 미사는 의미를 부여해서 전례를 준비하는 편이다. 지난 부활 대축일 청년 미사 때도 그랬다.
덕분에 대축일이 되면 기대를 가지고 신자들이 찾아온다.
오늘만 해도 연휴 마지막 날이라 미사 참례율이 떨어지는 가운데 청년 미사에는 평소 주일 미사 인원만큼 이 함께 했다. 신자들에게는 색다름 체험을, 냉담자를 데리고 올 수 있는 기회를, 봉사자 역량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강론 등도 활용하여 살아 있는 미사가 가능해졌다.
이번 성모 승천 대축일에 사용한 방식은 다음과 같다.
성가 : 자비송, 알렐루야, 화답송은 떼제 노래로 대체, 입당 봉헌 성체 파견은 성모님 관련 성가
복사 : 향복사(청년)와 시종 복사
성전 : 제대 앞에 성모상을 두고 의미를 부여해서 초와 천을 설치
신자석 : 약간 어둡게 조명
- 십자가 양옆의 천 : 지상 교회(보라색)와 천상 교회(파란색)
- 성모님의 신앙 모범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께 나아간다.
- 성모님 아래 천들은... 다양한 사람들. 죄 많은 이들(보라색) 하느님께 나아가는 이들(점점 밝은 색들) 그리고 성덕으로 살아가는 이들(가운데 노란색)도 함께 한다.
- 초들은 지금 상황이 어떠하든 누구나 하느님을 사랑하는 씨앗이 심겨져 있다. 그러한 초들이 밝혀서 성모님이 먼저 가신 길을 걸어갈 때 우리는 천상 교회로 이어질 수 있다.
- 성모 칠고 성화 : 성모님은 지상에서 기쁨만 가득하지 않았다. 그러나 수많은 고통 앞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기에 우리는 고통 속에 머물고 있더라도 성모님처럼 하느님께 희망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다.
- 십자가와 성모상 조명의 차이 : 우리 신앙은 예수님을 향한다. 성모님은 가장 좋은 신앙인의 모범이다. 그렇기에 언제나 두 시선은 예수님께로 향해야 한다.(지나친 성모 신심 경계)
이렇게 강론을 하며 설명하니 신자들의 반응은 더더욱 좋았다.
미사가 끝나고 많은 이들이 사진으로 남겨 갔다.
이렇게 미사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면 미사 인원이 증가한다
늘어난 미사 인원은 자연스럽게 봉사자의 증거로 이어지고
봉사자의 증거는 더더욱 풍성한 전례를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70%의 익숙함과 30%의 특별함이 주어질 때
사람들은 가장 많이 반응한다.
이를 위해 수고해 준 본당 청년들께 감사한다.
(오전 9시 미사는 다른 방식으로 늘어나고 있고, 오후 6시 청년 미사는 이런 식으로 늘어나고 있다. 꾸준히 결실까지 이어져야 할 텐데...)
이제 성탄 미사도 준비해야겠다.
대림 1주부터 떼제 노래 연습 및 적용(한 주에 1-2개씩)
뒤에서 행렬, 아기 예수님 봉헌, 전례 율동 등의 요소를 넣고 싶긴 한데 봉사자가 충분히 많아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몇 가지 대안을 미리 구상하고 있어야겠다.
덧. 내년 성모 승천에는.... 초를 활용해 볼까나?? 성모님 일생을 각각 표현하는...?? 성화라도??
덧2. 1월1일은 성탄과 너무 가까운 관계로 특별함 없이 지나갈 예정
출처 : 서울대교구 이승화 시몬 신부님의 사목연구소 /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iamlsh/222667436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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