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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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성서 모임 교재가 바뀌어서 본당에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의외로 이 부분을 놓치고 있다는 느낌이 있었다. 바로 변화를 주려면 변화에 맞는 대응책도 함께 주어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단순히 뇌피셜이지만 현재 청년 성서 모임은 활성화가 잘되지 않는 상황이다.
본당에서 명맥을 아슬아슬하게 이어가고 대학교에서 어느 정도 활성화되었다가 2014년? 즈음부터는 대학교도 많이 침체된 기억이 있다. 2014년 말 당시 본당에서 청년 성서 모임을 활성화하는 중에 연수 참가자 수를 확인했을 때 기억이 있다. 현재는 대학교도 본당도 모두 침체된 상태로 알고 있다.
대부분 봉사자나 사제들은 학교생활(취업 준비 등)로 바쁘기 때문에 그랬다고 생각한다. 실제 그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과연 그럴까? 이번에 마르코와 요한 교재가 바뀌면서 본당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보면 관리가 가능했던 위기였음이 드러난다.
현재 본당 상황 : 마르코와 요한을 해 줄 수 있는 봉사자가 없다.
이유는? 새로 바뀐 교재를 진행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사목자와 수도자 빼고는... (청년들이 성서에 대한 자료를 모으기는 쉽지 않다. 거기다 해설서는 아직 나올 예정이 없다.)
본당 상황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2가지로 정리된다.
1) 새로운 교재를 가지고 진행할 수 있는 봉사자가 없다.(봉사자도 처음이니..)
2) 성경에 대한 자료를 찾기 어렵다.(학업과 취업 등으로 바쁜데 과연.... 그리고 참고서를 정하기 어렵다.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운 책들뿐)
자 그러면 각 교재가 바뀐 타이밍을 보자.
창세기 새 교재 출시 : 2014년 9월
탈출기 새 교재 출시 : 2017년 9월
마르코 새 교재 출시 : 2021년 3월
요한 새 교재 출시 : 2021년 1월
본당은 그래도 장기간(5년 이상) 활동할 수 있으나 대학교의 경우 보통 4-6년 사이이다. 자연히 교재가 바뀌었을 경우 봉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재 교육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봉사자가 없어 그룹 진행 자체가 어려워진다.
본당의 경우도 비슷하다. 운이 좋아 사제나 수도자가 그룹 지도를 해 준다면 좋겠지만(나눔 중심이 아닌 지식과 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그렇지 않으면 봉사자에게 부담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어디선가 새 교재로 공부를 한 봉사자를 구해야만 가능해진다.
따라서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서는 변화에 따른 보완책이 함께 준비되어야 한다.
교재를 새롭게 개정한다면 기존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있던지 해설서(전체적인 설명 + 문제별 설명. 문제별 설명이 없으면 단순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다)가 같이 나와야 한다. 여기에 본당에서 청년 성서 모임은 점조직 형태로 운영된다는 점을 볼 때 본당 사제(가장 자료 접근이 용이한 사람)에게 도움을 받을 가능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 점 때문에 서울 교구에서 새로 나온 예비자 교리서도 걱정이 되는 편이다.
지난 지구 사제 회의 때 피정 중이라 참석하지 못했지만, 들리는 이야기로는 앞으로 새로운 교재로 통일해서 진행한다는 지침을 받았다. 그동안 여정 교재를 통해 봉사자 위주로 운영이 되었는데 새로운 교재를 가지고 봉사자가 바로 진행할 수 있을까? 미리 봉사자들 교육을 하고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점검을 하면서 보완 수정을 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덧. 개인적으로는 주일학교와 청년의 위기에는 일방적인 교구 정책의 변화와 적용도 한 몫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교구 정책을 정하는 회의록이 있다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냥 기도만 해야 하는 건가...
출처 : 서울대교구 이승화 시몬 신부님의 사목연구소 /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iamlsh/222307232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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