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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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성월(慰靈聖月)
죽음은 이 세상 누구에게나 두려움과 불안을 주는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죽음은 단순히 모든 것이 끝난다는 의미가 아니라 새로운 삶으로 옮아간다는 고귀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계시하신 진리, 즉 죽음이 모든 것의 끝이아니라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진다는 진리를 믿고 고백하는 교회는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위해 잊지 않고 기도합니다.
죽은 이들이 하느님 안에서 부활의 기쁨을 누리도록 도와주는 이 신심은 가톨릭 교회의 가장 큰 신심 중의 하나로서, 11월을 위령성월로 정하고 교회 전체가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11월 중에서도 '모든 성인의 날' 다음날인 11월 2일을 특별히 '위령의 날(All Soul'S Day)'로 정해놓고(주일과 겹치는 경우는 11월 3일에 지냅니다)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을 기억합니다.
모든 사제들에게는 이날 미사 3대를 드릴 수 있는 특권이 주어져 있습니다. 998년 일년에 한번씩 위령의 날을 지키도록 명령한 클뤼니수도원의 오딜로의 영향으로 보편화되었고, 1748년 교황 베네딕도 14세에 의해 인준되었습니다.
위령의 날에 드리는 세 대의 미사 중에서 한 대는 미사를 봉헌하는 사제의 지향으로, 또 한 대는 죽은 이들을 위해, 다른 한 대는 교황님의 지향에 따라 봉헌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회는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열심한 마음으로 묘지를 방문하고 병자들을 위하여 기도하기를 권고합니다.
위령성월에 죽은 이들을 위해서 기도한다는 것은 우리자신의 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죽은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면 자연스럽게 하느님 나라에 대해 묵상하게 되고, 자신의 생활을 반성하게 됨으로써, 더욱 성실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학자인 성 암브로시오 주교님께서도 "눈물을 줄이고 기도에 힘쓰십시오. 운다는 것은 잘못은 아니지만 당신을 떠난 영혼을 위해 기도해주는 것이 더 필요합니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가톨릭 굿뉴스 참조)
전대사와 면죄부는 같은 것인가요
‘전대사’는 대사의 한 종류입니다. 대사(大赦, Indulgentia)는 ‘전대사’와 ‘부분 대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죄를 지은 사람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다시는 죄를 범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고 고해 성사로써 죄를 용서 받게 됩니다. 하지만 죄는 용서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그 죄에 따른 벌, 즉 ‘잠벌’(暫罰)은 남아 있습니다. 이 잠벌은 보속(補贖)을 통해서 사면될 수 있습니다. 교회는 고해 성사를 했으나 보속을 못한 경우, 연옥에서 그 보속을 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속을 잊어버렸을 경우 그 잠벌은 계속 남아 있게 되는데, 이렇듯 자신이 잊어버렸거나 나태하여 행하지 못한 보속을 면제해 주는 것을 ‘대사’라고 합니다.
지난 3월 교회는 코로나19로 격리조치를 받아 병자 성사와 고해 성사를 받지 못한 분들에게 교회 최고의 법규인 “영혼의 구원”을 위해서 전대사를 주었습니다. 이 대사를 받기 위해서는 교황이나 주교가 제시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그 당시 조건으로는 ‘어디서든 미사, 묵주기도, 십자가의 길, 기타 다른 신심행위(기도, 성체조배)를 하거나, 사도 신경이나 주님의 기도, 성모송’을 바치면 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이 대사는 자신을 위해 사용할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 세상을 이미 떠난 사람들, 특히 연옥에서 보속을 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서 양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대사는 죄에 대한 벌을 모두 사면해 주는 것이므로, 전대사를 받기 위해서는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결심과 일반적으로 고해 성사, 성체배령, 교황이나 주교가 지시한 기도 등을 하면 됩니다.
‘면죄부’의 역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전을 건립할 당시 그 성전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그 비용을 낸 사람들은 보속을 행한 것으로 인정을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증명하도록 ‘대사부’를 주었는데, 성전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설교가들이 과도한 열성을 보이면서 대사부를 남용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개신교 학자들이 면죄부로 번역 하면서 ‘돈을 내고 죄를 용서 받는다.’는 내용으로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사람들은 고해 성사로 죄를 용서 받고 자신의 보속으로 성전 건립 기금을 낸 것인데, 그것을 면죄부라는 용어로 잘못 번역한 것입니다. 따라서 ‘전대사와 면죄부는 다른 것’입니다.
정리를 하면, 전대사는 모든 잠벌(보속으로 행해야 할 것들)을 없애주는 것이고, 면죄부는 성 베드로 대성전 건립 기금을 낸 사람들에게 보속을 행한 것으로 인정해 준 증명서, 즉 대사부를 써 준 것을 말합니다.
(가톨릭 굿뉴스 참조)
위령성월 기도
○ 깊은 구렁 속에서
주님, 당신께 부르짖나이다.
● 주님, 제 소리를 들어 주소서.
애원하는 제 소리에 당신 귀를 기울이소서.
○ 주님, 당신이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 당신은 용서하는 분이시니
사람들이 당신을 경외하리이다.
○ 나 주님께 바라네.
내 영혼이 주님께 바라며
그분 말씀에 희망을 두네.
●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내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리네.
○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이스라엘이 주님을 더 기다리네.
● 주님께는 자애가 있고,
풍요로운 구원이 있네.
○ 바로 그분이 이스라엘을
모든 죄악에서 구원하시리라.
╋ 기도합시다.
사람을 창조하시고 믿는 이들을 구원하시는 하느님,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어
주님을 섬기던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이 바라던 영원한 행복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주님,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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