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묵상자료
부활 제2주일(나)(2021)
(사도 4,32-35 / 1요한 5,1-6 / 요한 20,19-31)
“목격자에서 증인으로”
+찬미 예수님!
우리는 어떤 사실이나 현상을 현장에서 직접 본 사람을 목격자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은 목격자들입니다. 예수님을 목격한 사람들입니다. 3년 동안 주님을 따르며 그분께서 어떻게 사셨는지 보도 듣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잡히시고 어떤 수난을 겪으셨고 어떻게 돌아가셨는지도 목격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처럼 주님께서 어떻게 부활하셨는지 똑똑히 목격했습니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제자들 가운데 오신 주님을 눈으로 보았고 “평화가 너희와 함께!”하신 그분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또 두 손과 옆구리에 난 상처를 보며 진정 주님께서 부활하셨음을 목격하였습니다. 자리에 없었던 토마스도 의심이 많은 사람이었지만 부활하신 주님을 보고 음성을 듣고 특별히 두 손과 옆구리에 손을 대어보라 하시는 주님을 바로 앞에서 목격하고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하며 고백했습니다. 이처럼 제자들은 주님을 목격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우리도 주님을 목격한 목격자들입니다. 지난 사순시기를 통해서 주님 수난의 시간과 일치하며 어떻게 수난받으셨는지 듣고 보았습니다. 또한 파스카 성삼일 전례 가운데 성목요일, 성금요일 전례에서 주님께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듣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우리는 파스카 성야 미사,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통해서 주님 부활을 시간과 일치하였습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빛의 예식을 통해 빛으로 부활하신 주님을 보았습니다. 또한 말씀의 전례로 주님 부활의 역사와 그 시간들을 들으며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쁨을 알렐루야로 우리 입을 통해 외쳤습니다. 그렇게 주님의 부활이 단지 기억이나 추억이 아님을 지금 이 순간 우리 앞에 펼쳐진 현실이라는 것을 똑똑히 보고 들었으며 입으로 고백한 목격자들인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목격자에서 나아가 증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루카 24, 48.) 증인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습니다. “경험에 의하여 알게 된 사실을 진술하는 사람” 증인은 목격과 진술을 함께 포함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보고 듣고 경험한 사실을 간직하고 있으면 목격자에 불과하지만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진술할 때 우리는 증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복음의 제자들처럼 주님 부활을 목격했다면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진정으로 부활하셨으며 우리 가운데 계심을 보게 하고, 들려주고, 느낄 수 있게 하는 증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토마스와 같이 의심이 많습니다. 주님의 부활을 아직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다는 것을 우리 목격자들의 삶으로 진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부활하신 주님께서 드러나시도록, 우리의 언어로 부활하신 주님의 음성이 들려지도록, 우리의 사랑으로 부활하신 주님께서 느껴지도록 살아가는 우리 목격자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주님 부활의 목격자에서 주님 부활의 증인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