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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1주일 (나)(2020)
(이사 63,16ㄹ-17;64,2ㄴ-7 / 1코린 1,3-9 / 마르 13,33-37)
"깨어있어라"
+찬미 예수님!
오늘은 대림 제1주일입니다. 현대력으로는 11월 마지막 주일이지만 전례력으로는 새해가 시작되는 첫날입니다.
우리는 전례력으로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서 지나온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하겠지만 되돌아본 삶은 매 순간 평범했지만, 중요하지 않은 때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부족한 인간이기에 후회와 회한만이 우리 주위를 맴도는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일상을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희망이라는 빛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희망에 대한 우리들의 기다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그러한 기다림이라는 연속성 안에서의 또 한 부분,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시기를 살아갑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 곧 세상의 심판관이신 당신이 다시 오실 날을 예고하시면서 ‘깨어있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다섯 절 밖에 되지 않는 오늘 복음 속에서 다섯 번이나 ‘깨어 있음’을 말씀하시는 것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깨어 있음’은 매우 중요한 자세입니다.
왜냐하면 언제 오실지 모르는 예수님 앞에서 우리는 충실한 종으로서 맞이하여야 하기 때문에 깨어있어야 합니다.
거짓진리로부터 깨어 있어야 하고, 우리를 현혹시키고, 유혹하는 많은 것들로부터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깨어있음을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깨어 있음은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에서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청하는 것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기도와 회개로 내 삶의 중심에 예수님을 두며 살아가야 합니다.
깨어있음은 내가 믿고 살아가는 것은 내 뜻에 머물러 있지 않고, 아버지의 뜻을 찾고 하느님께 나아가는 것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삶은 분명 십자가를 동반합니다.
깨어 있음은 그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에서 이루어지는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결국 ‘깨어있음’은 우리가 살아가야하는 삶이지만, 동시에 영원한 생명을 바라며 당신을 기다리는 이들을 향한 주님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깨어 있을 때에, 그 약속의 빛이 우리를 환히 비출 것이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나뿐만이 아니라, 주님 또한 우리를 향해 다가오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대림시기를 막 살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두 번째 독서에서 사도 바오로의 말처럼, 어떤 은사도 부족함 없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다림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합니다.
기다림은 어떤 약속을 의식하고 기다리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기다림은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능동적입니다.
기다림은 인내가 필요합니다. 기다림은 함께 하는 행동입니다.
기다리기 위해 깨어 있어야합니다.
그리하여 깨어 살아가는 이 시기가 무엇보다 그분께 가는 길을 새로 놓는 때이기를, 너에게로 가는 길을 새로 놓는 때이기를, 그리고 너와 내가 우리가 될 수 있는 때이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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