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묵상자료
연중 제3주일(나)(2021)
(요나 3,1-5.10 / 1코린 7,29-31 / 마르 1,14-20)
"생명의 전달"
+찬미 예수님!
코로나 때문에 잠시 멈추었던 주일 미사를 다시 시작합니다.
2021년 처음으로 주일 미사를 봉헌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새해에 하느님 축복 안에서 이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성탄 시기를 지나 예수님의 공생활을 묵상하는 연중시기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신 후,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십니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가 어떠한 모습인지, ‘회개하고 복음을 믿는다는 것’이 어떠한 모습인지를 세상에 전하기 위하여 제자들을 부릅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이 부르심에 네 명의 어부가 첫 번째로 예수님을 따라 나섭니다.
시몬 베드로와 동생 안드레아.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
예수님을 만남으로써 이들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물고기를 낚는 어부에서, 사람 낚는 어부로.
과연 ‘사람을 낚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봅니다.
고기를 낚는 어부들.
당시 갈릴래아 호숫가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생선 또한 하나의 중요한 식재료입니다. 어부들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필요한 양식을 제공해줍니다.
고기를 낚음으로써 생명을 유지하게 합니다. “사람을 낚는다.”라는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요?
지난주 복음에서 안드레아는 예수님을 만난 후, 형 시몬에게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이심을 이미 고백하였던 그들은, 예수님의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여, 사람들에게 참 생명을 주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죽음에 놓여 있는 이들을 꺼내어(낚는) 영원한 생명으로 옮겨주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런 사도들의 모습에서 우리들이 변화되어야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바로, 생명을 주는 존재로의 변화입니다.
작년 이맘때 코로나가 시작되고, 2월에 미사가 중지되었던 때가 생각납니다.
코로나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당국의 노력은 종교계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신앙활동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성사와 대면미사, 예배, 친교에 대한 많은 이들의 부정적인 여론에 종교계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재에도 이런 부딪힘은 계속되고 있죠...
하지만 우리 교구를 비롯한 한국천주교회는 '이웃 사랑‘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전제를 바탕으로, 이웃들에게 죽음을 전달하지 않도록 대면미사와 모든 모임을 중지하였었습니다.
바로, ’생명을 주는 존재로서 이웃을 사랑하기 위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지침을 잘 이해하고, 어렵지만 잘 지켜나가고 있는 우리 교우, 한분한분의 참여가 있었기에, 현재에도 우리는 다른 종교계와는 다르게 이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생명을 주는 존재‘로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죠.
현재 방역수칙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생명을 전달해주는 존재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말, 행동으로 상처받고 아파하는 이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생명을 주는 존재들이여야 함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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