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묵상자료
연중 제21주일(가)(2020)
(이사 22,19-23 / 로마 11,33-36 / 마태 16,13-20)
매는 사람? 푸는 사람?
+찬미 예수님!
교우 여러분, 청년 여러분 한 주간 잘 보내셨습니까?
무더운 여름 날씨와 함께 다시 코로나가 확산된 한 주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별히 건강 관리 잘하시기를 바랍니다.
지난주 대축일 연휴 즈음부터 해서 서울의 예배당과 광화문 집회 때문에 코로나가 다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물론, 감염증이라는 것이 조심한다고 해서 100% 퍼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위험에 노출되었던 분들이 어느 만큼 방역 당국에 협조하느냐에 따라, 전염의 양상이 달라짐을 우리는 이미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한 주간 보여진 많은 이들의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습니다.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해, 자신들의 정치적 성향, 가짜 뉴스에 따라 검사를 받지 않고, 방역을 방해하는 모습들에 참 실망을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 오늘 복음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베드로 사도의 고백은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구절입니다.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고백을 통해,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으로부터 ‘하늘 나라의 열쇠’를 받게 됩니다.
평소에는 이 고백이 먼저 들어왔는데, 요즘 상황이 그런지, 베드로의 신앙고백보다 “열쇠를 받았다.”라는 사실에 좀 더 시선이 갑니다.
“예수님을 머리로 하는 신비체인 교회는 이러이러하다.”라고 특성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가장 먼저 네 가지를 이야기합니다.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경에서도 고백하는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 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라 합니다.
사도성을 간직하고 있는 교회 공동체는 사도 베드로의 모든 것을 이어받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현대에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베드로 사도가 받은 하늘 나라의 열쇠의 권한 또한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인 교황님들을 통해 교회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이어받고 있습니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예수님의 이 말씀이 교회의 구성원인 우리 모두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하늘나라의 열쇠를 가진 존재로서, 영원한 생명으로 향하는 생명의 문을 닫을 수도, 열어 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웃들을 대하고, 함께 하면서 이 두 가지 가운데에서 선택을 합니다.
나의 어떤 행동 때문에, 내가 만나는 사람의 그 문이 닫혀 있을 수도, 열려 있을 수도 있는 것이죠. 그러므로 최소한 우리는 그 문을 닫지는 않아야 하겠습니다.
이웃들을 향해 생명을 전하며 그 문을 열어주어야 하겠습니다.
극단적인 한쪽의 모습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지난주에 매스컴을 통해 보여진 그들의 모습을 여러분들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저는 그들의 모습에서 문을 닫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자신만을 생각하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사회 공동체와 내가 속한 여러 공동체 안에서 죽음을 전달 함으로써 길을 막아버리는, 잠가버리는 ‘매는 모습’이었습니다.
한두 명이 아니여서 더욱 놀랐기도 합니다.
우리는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고백하는 믿음을 가진 이들입니다.
우리들은 생명의 하느님을 따라, 이웃들에게 생명을 전달해 줌으로써, 예수님께서 맡겨주신 열쇠로 생명의 길로 향하는 문을 열어주는 존재들입니다.
작은 칭찬, 사랑의 나눔, 따뜻한 위로와 응원, 격려와 용서로 이웃들에게 생명을 전달해 주어야 하겠습니다.
이번 주간에도 많은 소식들이 들려올 것 같습니다.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열어주는 열쇠, 풀어주는 열쇠를 이웃들에게 사용하는 한 주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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