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묵상자료
연중 제23주일(가)(2020)
(에제 33,7-9 / 로마 13,8-10 / 마태 18,15-20)
사랑의 빚은 이자가 얼마인가요?
+찬미 예수님!
요즘 티비를 보다보면 대출 광고가 너무나도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요가 있으니 광고도 늘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자료를 찾아봤더니 가구 평균 8천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고 합니다.
경제 문제를 이야기하자는 것은 아니고 요즘은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이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보편적인 문제라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공짜로 돈을 빌려주는 곳은 없습니다. 대출을 하면 이자도 내야하고, 원금 상환도 해야하고 여러 가지 복잡한 일들이 있습니다.
오늘 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도 말합니다.
형제 여러분,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마십시오. 그러나 서로 사랑하는 것은 예외입니다. 사랑하는 것과 빚을 지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빚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남에게 갚아야 할 돈, 갚아야 할 은혜 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바오로 사도가 말하는 빚은 사랑으로 생겨난 은총에 대한 빚을 이야기합니다.
하느님께 받은 큰 은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갚아야 할 빚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용서와 사랑의 은총이 많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만약 그 이자를 생각한다면 우리는 원 빚보다 이자가 더 많아졌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우리가 내 주변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거나, 미워하거나, 실망을 할 때,
도저히 용서할 수 없을 정도로 증오하게 된 누군가가 있다면 사실 보지 않고 지내는 것이 속 편한 일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먼저 단둘이 만나서 이야기를 하라고 하십니다. 용서하고 사랑하라는 말씀이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갚아야 할 빚이 많으면 그것이 은총이라고 했지만, 말 그대로 갚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진 빚을 형제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통해서 하느님께 진 은총의 빚을 갚아 나가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은 은총의 빚을 갚는 우리의 모습을 통해서 이자를 퉁 쳐 주실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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