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묵상자료
연중 제26주일(가)(2020)
(에제 18,25-28 / 필리 2,1-11 / 마태 마태 21,28-32)
행복한 신앙생활을 위한 꿀팁
+찬미 예수님!
죄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어느 신부님께서 쓰신 죄에 대한 글을 보았습니다.
그 신부님 글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우리는 흔히 죄라고 하면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는 것’, ‘해야 하는 것을 하지 않은 것’을 죄라고 생각하면서, 죄를 단순히 눈에 보이는 행동으로만 이해합니다.
하지만 ‘죄’는 ‘삶의 방식’에서 시작됩니다. 즉, ‘자기중심적인 삶의 방식’이 ‘죄’이고 ‘나는 죄인이다’라는 말은 ‘나는 자기중심적인 삶의 양식을 가지고 있다’라는 말입니다.
결국, 죄의 문제는 단순한 행동과 말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삶의 양식 문제입니다.”
죄라고 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십니까? (살인, 강도, 사기, 폭행) 그중에서 자기중심적인 생각에서 비롯되지 않은 죄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없습니다.
하다못해 부부싸움도, 어린아이들의 싸움도 따지고 보면 다 자기중심적인 생각에서 비롯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가겠습니다. 아버지”라고 말했지만 결국에는 가지 않은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입니다.
그 시대의 종교와 정치를 장악한 실세들이고, 백성의 지도자로서 그 사회가 인정하는 권위를 가졌고, 백성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이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하느님의 말씀으로 자기의 이익을 채우는 것에 혈안이 된, 하느님의 말씀으로 자신의 명예를 드높이는 것에만 목적을 둔 사람들입니다.
즉 하느님의 말씀에 자신을 맞추지 않고, 오히려 자신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맞추려는 “배타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지요.
이들에게 하느님 나라와 구원은 먼 이야기일 뿐입니다.
청년 사목의 현장에서 “청년들이 왜 점점 성당에서 사라지는가?” 는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는 고민입니다.
이유들이 참 많지요. 사회적인 문제, 교회의 문제, 그리고 개인의 문제 등등. 이미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여러 문제 안에서 유독 더 마음 아프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청년들 간의 갈등, 친교 부족” 왜 그럴까요? 이 자리에 계신 우리 젊은이들은 괜찮으시지요?
형제 자매 여러분, 참다운 신앙인의 삶은 세상 사람들의 눈에는 어리석게 보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가치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지금 당장 보상을 얻는 길도 아니고, 입신출세하여 사람들 앞에 존경과 찬양을 받는 길도 아닙니다.
하지만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은 지금 당장은 더 힘들고 어렵지만, 결국에는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런 믿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모여 미사를 봉헌하면서, 한 주일 동안 세상의 가치에 맞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습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도 바뀝니다. 행동이 바뀌면 내 삶이 바뀝니다.
자기중심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신앙생활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미사를 봉헌하면서 우리가 많은 유혹과 어려움 속에서도 더 기쁘고 행복하게 하느님의 일터로 나아 갈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청합시다.
끝으로 오는 추석 연휴에 몸과 마음 건강하시고 사랑하는 분들과 주님 안에서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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