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묵상자료
연중 제30주일 (가)(2020)
(탈출 22,20-26 / 사도 1,5ㄴ-10 / 마태 22,34-40)
"신앙, 믿는 것을 따른다"
+찬미 예수님!
다소 쌀쌀해진 한 주간 잘 보내셨습니까?
기나긴 코로나 사태가 조금씩 진정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본당에서의 활동이 기본적인 방역수칙 안에서 모두 재개되었습니다.
미사를 포함한 모든 성사예식의 거행과 각종 신심 모임들, 주일학교도 변화된 모습 안에서 다시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 각자도 다시금 새롭게 움직여야 하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지난 시간들을 뒤돌아보게 됩니다. 물론 그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지냈고, 앞으로도 변화된 신앙생활을 하지않을까 생각됩니다. 분명 달라지겠죠?
여러분들은 지난 7개월 정도의 시간동안 신앙생활을 어떻게 하셨습니까? 이런 질문을 하려하니, ‘신앙생활’이 어떤 생활인가? 어떤 모습인가? 라는 것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는 통상적으로 “신앙생활을 한다.”라고 표현을 합니다.
글자그대로 ‘믿을 신(信,) 따를 앙, 우러를 앙(仰’)자인 신앙은 ‘믿는 것을 따른다.’라는 말입니다.
‘내적인 믿음, 그리고 믿음을 외적으로 드러내는 실천’의 생활을 우리는 ‘신앙생활을 한다.’라고 합니다.
지난 시간 코로나 때문에 성당을 오지 않았다고 해서 ‘신앙생활을 하지 않았다.’라고도 할 수 없으며,
미사재개 후 성당에 와서 미사에 참여했다고 하여 ‘신앙생활을 지속했다.’라고도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나의 주님, 나의 구원자로 삼위일체 하느님을 믿는 그 ‘믿음을 바탕으로 실제로 따라 살아갔는가?’라는 것이 ‘신앙생활’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
내적인 믿음을 바탕으로 하는 외적인 실천의 명확한 표현이 오늘 복음의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 하겠습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동원하여 하느님께 대한 신뢰를 두는 것입니다.
인생에서 만나는 수많은 갈림길에서의 선택. 이 선택의 기준을 우리는 ‘하느님’으로 두어야 합니다. 내가 믿고 신뢰하는 ‘하느님’이 선택의 기준이어야 합니다.
수많은 선택의 결과를 예상하며 깊은 고민 속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기준으로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런 선택의 기준에 ‘하느님’을 두는 모습이 믿음의 모습이며, 하느님 사랑의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너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는 것.. 먼저, 나와 이웃을 동등하게 두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나와 이웃이 똑같다’라는 인식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그 인식은 다름아닌, 하느님 앞에 우리를 놓을 때 가능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창조물로서의 나와 너,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존재로서의 나와 너, 예수님의 죽음으로 영원한 생명을 받은 나와 너.
믿음과 실천, 곧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사랑은 분명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하나로서 실천할 때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한 주간, 특히 신앙을 새롭게 일으켜 세워야 하는 이 주간을 시작하며, 나의 ‘신앙’에 대해, 그리고 ‘신앙생활’의 모습에 대해서 인식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실천(仰)으로 우리의 믿음(信)이 드러나는 한 주간 보내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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