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묵상자료
연중 제12주일 가해 (예레20,10-13 / 로마5,12-15 / 마태 10,26-33)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 전해주시는 말씀과 우리에게 내어놓으시는 당신의 몸과 피가 우리 형제 자매님들과 청년들에게 힘과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청년국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계신 분 있으십니까? 청년국에서 6월을 시작하면서 청년들과의 소통과 다양한 정보 전달을 위해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였습니다.
참 어설프고 부족한 것이 많이 보이겠지만, 오늘 미사 후에 꼭 유튜브에서 대구대교구 청년국을 검색하시고, 구독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청년국 유튜브 채널에 보면 “신부들의 복톡스” 라는 컨텐츠가 있습니다.
신부님들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서품 성구를 소개하고, 사제가 될 때의 마음과 지금의 마음, 그리고 청년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컨텐츠입니다.
이 컨텐츠를 기획하면서 의도했던 것은 누구에게는 뻔할 수도 있지만, 우리 신부님들의 첫 마음 이야기를 통해 신앙에 대해서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첫 출연자가 저였는데요. “신부들의 복톡스”를 통해서 사제로서의 첫 마음을 회상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묘한 여운이 오랫동안 남았습니다.
특히 첫 마음과는 다르게 사제생활을 하면서 힘들고 어려웠을 때 기억들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면서 반성도 많이 하고, 새로운 다짐도 하게 되더라구요.
우리 형제 자매님들은 어떤 걱정거리들이 있습니까? 사실 신앙인이라고 해도 먹고 사는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또 여러 가지 질병이나 사고나 사건 등을 겪을 때 근심하게 되고 걱정하게 되고 두려워하게 되는 것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마태 17,20)'입니다.
그런데 "믿음으로 극복하기에는 너무 큰 걱정거리가 생길 때도 있다." 라고 항의하는 사람도 있고, "신부님들은 먹고 사는 문제를 안 겪고 사니까 사람들의 걱정을 이해하지 못한다."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만일에 '너무 큰 걱정거리'가 사람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면, 그 일은 걱정해도 소용없는 일일 것입니다. 그런 일이라면 믿고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는 말은 '하느님의 힘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최인호 작가가 쓴 “인생”이라는 책에서 최인호 작가가 이런 말을 합니다.
“내가 내일을 걱정하고 두려워한다는 것은 전능하신 하느님의 자비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요한 묵시록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실 것이다.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 (묵시 21,4)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마라”고 하십니다. 복음 선포를 두려워하지 말고, 박해하는 자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당신께서 우리를 보살펴 주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종종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하느님께 믿음 안에서 이겨내고자 하는 청년들을 봅니다. 물론 힘들지만, 그 어려움을 극복한 후에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하느님의 사랑을 느꼈다고 합니다.
‘뭐 그럴까봐’ 하며 의구심도 들고 뻔한 이야기 같지만, 우리가 아는 예수님의 제자들도, 또 순교자들도 그렇게 어려움과 죽음을 이겨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렇게 어려움을 이겨고자 노력하는 우리도, 사도들의 삶, 순교자들의 삶을 사는 것이라도 해도 틀린 말이 아니겠지요.
분명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또 순교자들에게 해주셨던 것과 같이 우리를 이끌어주실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휴일 같지 않고 참 고달픈 하루였다면,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귀하게 여기시는 주님의 사랑과 은총을 의심하지 말고, 주님께 의탁하며 주님께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반대로 지금 내가 주님의 사랑과 은총을 충만히 누리며 행복 속에 있다면, 힘들고 어려운 우리 주위의 사람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은총의 전달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귀한 자녀인 우리가 주님과 함께 기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오늘 미사 중에 마음모아 기도 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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