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묵상자료
연중 제13주일(2020)
(2열왕 4,8-11.14-16 / 로마 6,3-4.8-11 / 마태 10,37-42)
+찬미 예수님!
한 주간 잘 보내셨나요? 무더운 날씨에 특별히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일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평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선택의 연속이다.’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는 것부터 시작해서,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입을지, 미사는 언제 갈지, 누구를 만날지.. 이런 단순한 선택들도 있지만,
평생을 결정할 수도 있는 직장? 취업을 위해 대학교의 전공 선택? 함께 인생을 살아갈 배우자? 이런 인생을 좌우하는 선택, ‘나의 삶의 방식, 양식’을 결정하는 선택도 있습니다.
어떤 선택이 되었든, 우리 각자는 일정한 ‘기준’을 두고 ‘선택’을 합니다. 이런 기준을 흔히 ‘도덕, 윤리, 가치관, 좌우명’... 이렇게 부르곤 합니다.
이런 기준은 주변의 환경과 상황, 경험에 의해서 대부분 형성되었을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고, 예수님의 삶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들 또한 이런 다양한 선택의 기준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굳이 여러 가지를 말하지 않더라도,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 계명들, 성경 안에서 만나는 여러 가지 말씀들, 예수님과 성인들의 모습들.
이 모든 것들이 우리들에게 주어져 있는 “삶의 기준”이라 하겠습니다.
어떤 가치를 중심으로 하든지, 우리 각자가 하고 있는 수많은 선택들 가운데, 정말 신중해야 하는 선택이 있습니다. 바로 ‘사람’에 대한 선택입니다.
이 선택은 사람을 구별하고 판단하는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웃, 사람’을 어떤 기준으로 마주하고 있습니까?
오늘 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께서는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우리 모두”라고 표현하십니다. 한마디로 “모두 똑같은 위치에 있다.”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어떤 모습으로 똑같은가?
1독서와 복음에서는 ‘하느님의 거룩한 사람, 예언자, 의인, 작은 이’라고 표현합니다.
바로 이 모습이 우리가 이웃을 바라보는 기준입니다.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하느님의 거룩한 사람’ 이것이 바로 우리의 신분이며,
우리가 이웃을 바라보는 유일한 기준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기준’들이 어떤 것은 쉽게 다가오고, 어떤 것은 어렵고, 어떤 것은 내 삶이랑 전혀 맞지 않다 생각되기도 합니다. 당연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하기에, ‘부족하지만, 한 번 해보자’ 하는 것이 우리 신앙생활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는 삶”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우리는 하느님의 거룩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십자가의 삶’은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짊어지신 ‘사랑의 십자가의 삶’입니다. 그런데, 어렵습니다. 정말 사랑을 주고 싶지 않은 이웃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기억하며 ‘하나씩’ 변화시켜 나가보면 좋겠습니다.
“내가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거룩한 자녀”라면, 내가 마주하는 상대방도 똑같이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거룩한 자녀’라는 생각을 합시다.
특히, 내가 정말 선을 긋고 있는 이웃을 마주할 때, 노력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노력이 또한 우리를 “하느님의 거룩한 자녀”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새로운 한 주간, 선택의 기로에서 특히 이웃을 마주하는 상황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할 것인가? 고민하며, 올바른 선택으로 기쁘게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와 하나되는 세례를 받은 하느님의 거룩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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