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묵상자료
주님 승천 대축일
(사도 1,1-11 / 에페 1,17-23 / 마태 28,16-20)
복음을 선포하는 일
오늘 예수님의 승천 대축일을 맞이하여 우리는 예수님께서 명하신 대로 살아가고, 예수님의 복음을 선포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그리고 예수님과 일치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지 깊이 묵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증언하며 살아가는 삶은 ‘복음을 선포하는 일’로서 모든 신앙인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그리고 복음을 선포한다는 말은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한다는 뜻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은 그 소식이 나에게도 기쁨이 되는 소식이기 때문이고, 그 기쁨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복음을 선포함에 있어서 중요한 몇 가지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봅시다. 먼저 기쁨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사람 안에는 ‘기쁨’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전할 것인가?’에만 집중하지만 자기 안에 기쁨이 없다면 ‘어떻게’를 고민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기쁜 소식’에 기쁨이 없다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삶입니다. 복음의 기쁨은 ‘기뻐하는 삶’으로 드러납니다. 그 기쁨이 생각 속에만 있고 ‘삶’ 속에는 없다면 그것은 참된 기쁨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온 삶이 기쁨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합니다. 복음 선포는 ‘말’이 아니라 ‘삶’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믿음입니다. 기쁜 소식을 듣고 기뻐할 수 있는 것은 그 소식을 믿기 때문입니다. 또 그 소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믿기 때문입니다.
자기도 안 믿는 소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믿으라고 전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복음 선포는 이론이 아니라 ‘믿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다음으로 사랑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은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입니다. 만일 예수님의 사랑과 자비, 그리고 구원을 전하지 않고, 신자 수가 늘어나는 일에만 관심을 가진다면 속세의 영업 활동과 다르지 않게 됩니다. 사랑은 사랑으로 전해야 합니다. 그래서 복음 선포는 사랑을 실천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복음 선포는 상대방의 몸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생명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일은 예수님의 생명을 전해 주는 일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입니다.
예수님의 구원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사람들을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생명은 나중에 죽은 다음에야 얻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막연한 미래의 생명이 아니라 지금 바로 여기서 시작되는 생명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전하려면 그 생명력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것은 복음 선포는 예수님의 일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일이니, 그분의 방식으로 해야 하고 그분께서 하신다고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저 해야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라며 그분의 도구로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번 한 주간 살아가시며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삶으로 살아가며 나를 통해 다른 이들에게 주님이 함께 하심을 드러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 역시 주님께서 나와 늘 함께 하심을 잊지 않는 한 주가 된다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