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묵상자료
성령 강림 대축일(청소년 주일)
(1독서: 사도 2,1-11 / 2독서: 1코린 12,3ㄷ-7.12-13 / 복음: 요한 20,19-23)
선택의 순간
“나는 선택 장애가 있어요~”
어떤 선택의 순간마다 우리가 자주 듣는 말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선택의 순간에 섭니다.
그 선택의 결과에 대해 알 수 없고, 어떤 때는 그 결과로 인해 그 순간이, 그 하루가, 나의 일생이 바뀔 수도 있기에 선택의 순간에는 늘 고민이 함께 합니다.
시간이 지나서 ‘그때 내가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이라고 후회를 해 봤자 소용없지요.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형으로 돌아가신 뒤에 유다인들이 무서워서 집에 모여 문을 모두 닫아걸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박해하고 예수님을 죽음으로 몰았기에
제자들은 끝까지 박해를 견디며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를지,
아니면 유다인의 눈치를 보며 조용히 신앙을 지킬지,
혹 예수님을 떠나 다시 유대교로 돌아갈지 선택해야 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평화를 빌어주십니다. 그리고 용기를 주시는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시지요.
성령을 받은 제자들은 자신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바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 행동으로 보여주셨던 사랑을 사람들에게 전하며 누구의 죄든지 용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1독서의 사도행전을 보면 제자들은 성령을 받고는 밖으로 뛰쳐나가 수많은 외국인들에게 주님의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지금 우리의 선택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선택의 순간마다 찾아오는 유혹을 이겨내기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성령의 인도에 따라 살아가십시오.” (갈라 5,16)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기억하고 깨닫게 해 줄 존재 곧 진리의 영이 필요하고, 영을 통해 흔들리지 않은 굳건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또 성장하면서 하느님께 나아갑니다.
교회가 위기의 상황에 놓이고 시대가 아무리 힘들고 타락했어도 지금까지 교회가 이어질 수 있었던 것도 성령께서 이끄셨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아무리 잘못된 선택으로 힘들고 어렵게 살아왔어도 주님께 용서를 청하고 다가선다면 은총을 내려주시는 분이 성령이십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신앙 여정은 혼자 가는 길이 아닙니다.
나와 함께 하는 동반자들이 있고 나를 인도하시는 보호자가 있으며 나를 기다려 주시는 예수님이 계십니다.
오늘 성령강림대축일을 보내며 지금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어떤 선택을 하면서 살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또 어떤 선택의 순간에 섰을 때 성령께 도움을 청하도록 합시다.
아직도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예수님께서는“성령을 받아라!”(요한 20,22)라고 말씀하십니다.
성령께서는 분명 우리를 바른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고,
우리 안에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의 성령의 열매(갈라 5,22)가 맺힐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청소년 주일입니다. “그리스도는 청소년과 언제나 함께 계십니다.
그들이 아무리 멀리 벗어난다고 하여도,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는 그들 곁에 항상 함께하십니다.”(그리스도는 살아계십니다. 2항)
우리 청소년들이 함께하시는 그리스도를 만나 기쁘고 행복할 수 있도록, 마음모아 기도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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