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묵상자료
사순 제3주일(가)
(탈출 17,3-7 / 로마 5,1-2.5-8 / 요한 4,5-42)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 찬미 예수님!
사순시기도 세 번째 주간을 시작합니다.
1독서에서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이 목이 말라 모세에게 불평을 합니다. ‘물’이 없으면 살아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물을 주십니다. 육적인 생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인들을 보살펴주십니다.
사람이 삶을 유지하는 데에 이 ‘물’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육체적인 생명을 유지하는 데에 수분이 필요한 것처럼, 영적인 생명, 하느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향해가는 데도 필요한 것들이 많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영적인 생명을 위해 물을 주시겠다고 합니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어떠한 물을 주고 계신가? 우리가 신앙의 여정을 걸어가며 어떠한 물을 마시고 있나? 과연 그 물을 마시고는 있는가?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고 따르기에, 하느님께서는 광야의 이스라엘을 보살펴주시고 이끌어주신 것처럼 우리를 도와주시고 이끌어주십니다. 이런 모든 도우심을 우리는 은총이라 표현합니다. 그리고 이 은총은 예수님께서 제정하신 ‘성사’에 참여할 때 직접적으로 베풀어집니다.
교회 안에서 거행되고 있는 일곱 성사들 가운데에서, 1독서 이스라엘에게 물을 주신 것과 연결되는 것은 바로, 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이 미사입니다. 이스라엘에게 물을 주셔서 살아갈 수 있게 하신 것처럼, 이 미사 안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주십니다.
미사를 두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말씀의 전례와 성찬의 전례.
말씀의 전례를 통해서 우리는 말씀을 듣습니다. 그리고 우리 마음에서 키워나갑니다.
신앙생활을 하며, 딱 명확하지는 않지만, 기억하고 있는 구절들이 몇 있습니다. 그리고 삶의 순간순간에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내 안에서 솟는 영적인 물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남겨주신 성체를 모시는 성찬의 전례, 이 성찬의 전례를 통해, 영성체를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더욱 잘 새기고, 죄에서 보호받으며, 말씀을 따라 살 수 있게 이끌어줍니다.
말씀이 떠올라, 그것을 실천함으로써 예수님을 닮아 가는 이런 삶.
바로 우리 안에서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샘의 물을 마신 우리들의 삶이며, 또한 영원한 생명으로 향하는 삶이겠죠.
그래서, 미사에 자주 참여하여 영성체하기를 교회는 권장하죠. 그리고 우리가 미사에 참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사에 참여하며 얻어가는 은총, 이 은총이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이끕니다.
주일미사의 의무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딱 ‘주일’만 오셔서 영성체하는 것 이상으로 ‘평일 미사’에 오셔서 영성체하며 우리의 삶을 방향 잡아 나가면 좋겠습니다. 그러할 때, 좀 더 하느님께로 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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