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묵상자료
참된 믿음과 겸손의 삶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믿음의 힘과 겸손에 관해 말씀해주십니다.
믿음이 무엇입니까? 단순하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을 믿음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일이 일어나도록 자신에게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믿음은 하느님의 힘과 권능에 나의 모든 것을 맡기는 행위를 말합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라고 청하자 예수님께서는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루카 17장 6절)”고 가르쳐 주십니다. 이 말씀은 온전한 믿음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은 어떤 의혹도 포함되지 않고, 어떤 불신도 포함되지 않은 믿음, 곧 의심을 버리고 전적으로 믿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이 겨자씨만한 믿음을 지니고 있는지 오늘 복음 말씀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안에 진정으로 하고자 하는 믿음이 있다면 우리들은 용서를 할 수 있고, 나눌 수 있고, 희생과 봉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와 영광을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예수님께서는 신앙인의 자세에 관해 말씀해주십니다. 참 신앙인의 자세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그것에 대해서 대가를 바라지 않는 것입니다.
‘제가 이것 했으니 이것 해 주세요.’라고 말한다면 이는 참 신앙인의 자세가 아닙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저는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예수님의 이 말씀이 ‘종은 종처럼 일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의 제자들은 하느님의 자녀인 동시에 그분의 종들로서 복음을 전하고, 병자들을 치유하며, 마귀를 쫓아낸다고 어떤 특별함을 지니고 거만해져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내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무엇을 했다고 자랑하기보다는 그저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라고 말하며 겸손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청년여러분!!
믿음이란 자신을 온전히 비워내고 그 안에 하느님으로 가득 채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자기 뜻대로,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 원하는 것을 하느님의 뜻에 포기하고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참된 믿음의 삶입니다.
우리들이 때론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갖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힘과 능력을 믿거나 혹은 재물과 돈의 힘을 믿기 때문에 믿음의 삶을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번 한 주 자신의 힘과 능력, 재물과 권력의 힘을 믿기보다는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지하며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하느님의 충실한 제자로 또 종들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된다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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