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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자료
기쁜 마음으로 깨어 기다리기
(이사 2,1-5 / 로마 13,11-14ㄱ / 마태 24,37-44)
오늘은 전례력으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대림 제1주일입니다.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습니다.
교회는 세상보다 한 달 정도 먼저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합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대림이라는 말은, 한자로 ‘기다릴 대’자와 ‘임할 임’자를 씁니다. ‘오시기를 기다린다’라는 뜻입니다.
대림 시기는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준비하고 다시 오실 우리의 구원자, 우리 구세주 예수님을 기다리는 때’입니다.
대림 시기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기다림”이라는 단어입니다.
그리고 이 ‘기다림’이라는 단어와 ‘희망’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기다림이라는 말에, ‘실망이나 슬픔’은 어울리지가 않습니다.
기다림이라는 말에는 ‘희망’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고, 거기에다 ‘기쁨’이라는 말을 덧붙이면 더욱 금상첨화입니다.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고, 대림시기를 시작하는 오늘, 예수님께서 가장 먼저 하시는 말씀은 “깨어 있어라”입니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 그러니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대림 시기 동안 예수님의 성탄, 그리고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려야 하는데, 깨어서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만약에, 우리가 멀리 여행을 갔다가 집에 돌아왔는데, 아무도 반겨주는 사람이 없다면 얼마나 섭섭하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지금 잠시 여행을 떠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환히 웃으시며 다시 돌아오실 것입니다.
그런데 기다림에는 반드시 준비가 필요합니다. 집에 손님이 오실 때 집 안 청소를 하는 것과 같이, 다시 오실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우리는 그에 맞갖은 준비를 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 시기 동안 해야 할 준비는 ‘회개와 자선’일 것입니다.
혹시나 우리의 마음이 주님께로부터 멀어져 있었다면 다시 우리의 얼굴을 주님께로 돌리고, 또한 나의 삶을 돌아보면서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 수 있는 그런 따뜻한 대림 시기가 되어야겠습니다.
그냥 으레 지나가는 대림이나 성탄이 아니라,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 사항을 정해서 성탄을 준비해 본다면 그 어느 때보다도 기쁜 성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날과 그 시간이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날은 반드시 온다는 것입니다.
오늘 “깨어 있어라”라고 하시는 복음 말씀을 잘 기억하면서, 다시 오실 예수님을 잘 준비하며 기다릴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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