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묵상자료
연중 제4주일(해외 원조 주일)
(1독서 : 스바 2,3; 3,12-13 / 2독서 : 1코린 1,26-31 / 복음 : 마태 5,1-12ㄴ)
나의 행복선언은...?
여러분은 행복하십니까? 왜 행복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가진 것이 많아서, 아는 것이 많아서 남보다 잘 나서, 남보다 건강해서 그렇습니까? 반대로 여러분은 불행하십니까? 가진 것이 적고, 아는 게 별로 없고, 남보다 못나고. 남보다 건강하지 못해서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들이 행복선언을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오늘 복음은 우리가 그렇게 원하는 행복의 길에 대한 말씀입니다.
유대교는 재물을 가진 자, 배부른 자, 웃는 자가 모두 하느님의 축복을 받은 것이라 가르쳤습니다. 이와 반대되는 사람들. 즉 오늘 복음에 나오는 가난한 사람, 슬퍼하는 사람 이, 굶주리는 사람, 박해 받는 사람들은 모두 하느님이 버리신 결과로 그런 고통을 겪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사실 요즘도 행복의 기준을 물질적인 것으로만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여러 사회적인 문제가 생겨나기도 합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 사람은 가난하고 슬퍼하고 굶주리고 박해받는 사람들을 외면하고 버려도 하느님은 그들을 버리지 않으신다.’
예수님은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셨고, 우리에게도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정상적인 부모는 자녀가 가난하다고 버리지 않습니다. 굶는다고, 고통을 당한다고 자녀를 외면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것은 내가 어떤 처지에 있든, 하느님은 나를 버리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합니다.
바오로 사도도 오늘 2독서에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의 약한 것을 선택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살게 해 주셨습니다.”
오늘 행복선언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재물이 많고 적고, 배부르거나 배고프거나, 기쁘거나 슬프거나를 넘어서 하느님과 함께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이것이 신앙인의 참 행복입니다. 그런데 만약 지금 다른 행복을 찾고 있다면, 예수님 제자의 길을 가고 있지 않는 사람일 것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행복은 오직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주어지는 행복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행복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는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자신에게 먼저 이렇게 물어야 합니다. ‘나는 하늘나라의 참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인가?’ 라고 말입니다.
예수님의 행복선언과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선언이 많이 닮아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래야 우리도 참으로 복된 사람, 참다운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이들에게 하늘에 큰 상이 마련되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은 해외 원조 주일입니다.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라는 오늘 복음 말씀을 기억하며, 세계 각국의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사랑과 기도를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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