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묵상자료
연중 제26주일(다해)
(1독서: 아모 6,1ㄱㄴ.4-7 / 2독서: 1티모 6,11ㄱㄷ-16 / 복음: 루카 16,19-31)
공평한 세상을 위하여
여러분은 이 세상이 공평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불공평 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요즘 세상 돌아가는 여러 이야기를 보면 불공평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세상이 이렇게 엉망인데 도대체 하느님은 뭐하고 계십니까?”라고 하느님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이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뭐라고 대답 하시겠습니까?
사실 하느님께서는 공평하게 이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이 불공평하게 느껴지는 것은 하는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이 불공평하게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불공평을 인간이 서로 돌보아주고 나누어서 극복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마태복음 25장에서 예수님께서 굶주린 이에게 먹을 것을 주는 사람, 목마른 이에게 마실 것을 주는 사람, 나그네를 맞아들이는 사람, 헐벗은 이에게 입을 것을 주는 사람을 하느님이 축복하신다고 말합니다. 또“너희가 지극히 작은 내 형제 가운데 하나에게 해 주었을 때마다 나에게 해 준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려는 말씀은 단순히 ‘부자는 지옥가고, 가난한 사람은 천당간다’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부자는 무관심하고, 인색한 사람입니다. 바로 자기 집 문간에 있는 라자로에게 무관심했고, 그가 무엇으로 고통 받는지도 무관심했습니다. 부자의 삶은 겉으로는 호화롭게 보이지만, 하느님께서 맡기신 재화를 자신만을 위하여 쓰고 도움이 간절한 이를 외면했기에 지옥에 간 것입니다.
그리고 부자는 자신과 같은 삶을 사는 형제들을 돌이킬 방법이 특별한 기적이라 생각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참으로 사람을 변화시키고 구원에 이르게 하는 힘은 기적이 아니라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 곧 성경 안에 이미 들어 있다고 하십니다. 성경을 읽고 하느님 말씀을 가슴에 새겨, 그 말씀을 실천하는 것에 우리 구원의 길이 있는 것이지요.
형제 자매 여러분, 지금 내가 부자라고 생각하신다면 나보다 못한 사람, 내 따뜻한 말 한마디와 조그마한 베풂에 목마른 사람을 둘러보아야 합니다.
반대로 내가 가난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욕심과 불만을 품기보다는, 지금 상황에 최선을 다하며,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믿음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오늘 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가 말한 의로움과 믿음,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추구하는 모습입니다.
우리가 부자든, 가난한 이든,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면서 이웃에 대한 ‘무관심’과 ‘이기심’이라는 유혹과 싸워 이길 수 있도록 지혜와 은총을 청합시다.
그리고 혹“이 세상은 불공평해~”라고 말하며 하느님을 원망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있다면,
우리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무한한 사랑과 공평한 세상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특별히 오늘 우리는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이주 노동자들과 이민자들에게 더욱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자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보냅니다.
우리 사회의 약자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위해서도 마음모아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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