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묵상자료
연중 제29주일(다해)
탈출 17,8-13 / 2티모 3,14-4,2 / 루카 18,1-8
'기도가 잠들지 않도록 인내합시다'
찬미예수님~ 오늘 복음 말씀에 대한 묵상을 나누면서 저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젋은이 여러분~ 우리의 기도가 잠들지 않도록 인내합시다!!”
사실 좋은 일이 생기거나 우리의 삶이 계획대로 흘러가고 잘 풀릴 때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갖고, 그 믿음을 유지하고, 기도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이 뜻대로 되지 않고, 믿음을 흔드는 경험을 마주할 때면 기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마주할 때, 좋은 지향으로 공동의 선을 위해 기도하지만 여전히 상황이 나쁠 때(전염병, 전쟁...), 열심히 노력하지만 성과가 없을 때, 인간관계의 어려움 속에 혼자라고 느껴지는 것과 같은 경험을 할 때면 하느님께서 더 이상 나를 돌보지 않으신다는 의구심과 기도에 대한 회의감이 들고 하느님이 원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만약 지금 나의 상태가 그렇다면, 앞으로 그러한 상태에 처하게 된다면 우리보다 먼저 하느님에 대한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는 위기, 하느님의 돌보심에 대한 회의감을 이겨내고 “기도가 잠들지 않도록 인내한” 복음 속 과부와 예수님에게서 힘을 얻으시면 좋겠습니다.
복음 속 과부를 바라보며 기도가 즉시 응답받지 못한다 여겨질 때 희망을 포기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복음 속 과부는 불의한 재판관에게 번번이 거절당하는 오랜 세월에도 올바른 판결을 내려줄 거란 희망으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끝내 그 끈질긴 희망은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예수님을 통해서는 고통과 어려움도 기도로 품고 인내할 수 있는 법을 배우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고통과 기도에 관한 예수님의 이야기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바로 겟세마니에서 기도하신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바쁜 와중이더라도 외딴 곳으로 물러가 끊임없이 기도하셨던 예수님은 십자가 사건을 앞에 두고서도 기도하셨는데, 복음은 예수님이 기도하실 때의 상태를 근심과 번민에 휩싸이기 시작하셨다고 전해줍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기도하시기 전에 그분의 마음에 대해 “너무 괴로워 죽을 지경”이라고 털어높으시며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고 부탁하셨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렇게 기도하셨지요. “아버지, 하실 수만 있으시면 이 잔이 저를 비켜 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
예수님의 기도는 기쁨만 있는 것이 아니라 슬픔과 고뇌, 때로는 고난까지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분의 기도는 고난으로 끝맺지 않았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예수님의 기도를 모른척하지 않으셨고, 예수님을 돌보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삶은 십자가에 못 박힌 채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비록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죽음으로 인해 3일이라는 인내의 어두운 시간을 견디셔야 했지만 부활하셨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기도를 통해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배웁니다.
마치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듣지 않으시는 것처럼 비추어지고, 우리의 기도가 응답받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하느님께서는 항상 듣고 계시며, 즉각적이지 않더라도 응답하신다는 것을 배웁니다.
그러니 젋은이 여러분~~ 우리 어려움 가운데서도 같이 기도합시다.
예수님께서 찾으시는 끈질긴 과부의 믿음으로, 부활과 하느님의 돌보심에 대한 예수님의 확신의 믿음으로 우리의 기도가 잠들지 않도록 인내하며 계속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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