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묵상자료
연중 제6주일(다해)
(예레1,5-8 / 1코린 15,1.16-20 / 루카 6,17.20-26)
여러분, 행복하세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행복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사람들, 굶주리는 사람들, 우는 사람들,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아마 이 말씀을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이상하게 들릴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의 논리와는 정반대로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행복선언은 예수님 자신에 대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베네틱토 16세 교황님께서는 ‘나자렛 예수’라는 책에서 “행복선언의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그리신다.
행복선언은 예수님의 초상화처럼 되어있다.”라고 하셨습니다.
이처럼 행복선언에서 말하는 행복은, 바로 예수님의 행복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로 가난한 사람이었고, 미움받고 모욕당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아파하셨고, 우는 사람들과 함께 슬퍼하셨고, 하느님 나라 때문에 모욕을 당함으로써, 결국엔 십자가에서 비참히 돌아가신 분이십니다.
하지만 그것을 통해서 행복에 들어가신 분, 그렇게 해서 말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 속에서 하느님과 함께 살아계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행복선언을 통해 말씀하고 싶어 하시는 것은 “그러면 우리는 어디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반대쪽에서 행복을 찾으라고 하십니다.
가난한 사람은 불행하기 때문에 부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는 행복에 이를 수 없습니다.
가난은 부유함의 반대이고, 그래서 가난은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행복이란, 언제까지나 추구해야만 하는 잡히지 않을 목표로만 남아있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영원히 채워지지 않을 욕심일 뿐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우리에게 와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그 믿음으로 예수님의 행복선언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우리는 이미 하느님 나라의 행복 가운데 살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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