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묵상자료
연중제8주일(다해)
(집회 27,1-7 / 1코린 15,54-58 / 루카 6,39-45)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어린이 미사를 봉헌할 때 가끔 친구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우리 친구들은 착한 사람인가요?”
이 질문에 많은 친구가 “네!”라고 대답합니다.
이어 하나의 질문을 더 던집니다.
“그러면 신부님은 착한 사람인가요?”
난리가 납니다. 성당이 떠나갈 듯이 소리칩니다.
친구들이 어떤 대답을 했는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강론을 읽고 있는 여러분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착한 사람인가요?”
어떤 답을 하셨습니까?
우리는 하느님을 믿고 따르며,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대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신앙인입니다.
말로서만이 아니라 삶으로 살아가야 하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하느님 뜻대로 산다는 건, 선을 살아간다는 것이고,
이는 우리 삶에 매우 중요한 가치이자 목적이어야 합니다.
항상 깨어 있어야 하고,
하느님을 사랑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이는 오늘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으로 귀결됩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
선한 사람에게서 선한 것이 나온다는 주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합니다.
그리고 위선과 교만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머물러 봅니다.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우리는 분명 좋은 의도로 다른 누군가에게 충고를 건넵니다.
충고를 건네는 상대방이 더 성장하고 좋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죠.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졌다고 한들
이를 받아들이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없다면
그건 충고가 아니라 참견, 잔소리가 되어 버립니다.
충고와 조언은 상대방에 대한 공감이 필요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자기성찰의 자세 또한 요구됩니다.
이를 통해 타인을 대하는 나의 모습을 반성해 봅니다.
나아가 부족하고 나약했던 제자들을 사랑과 믿음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신 예수님의 마음을 닮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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