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묵상자료
사순 제1주일(다해)
(신명 26,4-10/로마 10,8-13/루카 4,1-13)
유혹 앞에 선 우리는?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순절은 예수님께서 우리 모두의 구원을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파스카 축제를 경건한 마음으로 준비하는 때입니다.
기도와 희생, 인내와 회개의 삶을 살아야 하는 사순절을 통해
나의 신앙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사순 1주일, 우리에게 들려오는 복음의 주제는 바로 “유혹”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나가시어
40일 동안 기도하시며 당신의 공생활을 준비하십니다.
그동안 악마는 끊임없이 예수님 곁에서 그분을 유혹합니다.
그러나 그 어떤 유혹도 예수님의 마음을 흔들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악마의 유혹이 거세질수록 더 강해지셨습니다.
예수님을 이기지 못한 악마는 다음 기회를 노리며
그분에게서 물러갔다고 성경은 전합니다.
분명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공생활 중에도 수많은 유혹을 당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느님만이 전부이신 그분께는 그 어떤 유혹도 소용이 없었지요.
그렇다면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어떻게든 하느님과 우리의 관계를 멀어지게 만드는
악마의 유혹에 맞서 제대로 싸우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나의 삶의 첫 자리에 하느님이 아닌 다른 것을 두고 있는 건 아닌지,
나누기보다 더 가지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을 합리화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내면을 가꾸기보다 겉모습만을 꾸미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봅니다.
분명 나약하고 부족한 우리이기에 항상 유혹에 맞서 이길 수는 없습니다.
때론 유혹에 넘어가고 또 쓰러지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경각심을 갖고 이겨내고자 하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은 분명 다릅니다.
그리고 깨달아야 합니다.
하느님을 우리 삶의 첫 자리에 두고자 노력하면 할수록
유혹을 이겨내는 힘이 길러진다는 것을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예수님께서는 신명기 8장 3절의 말씀으로 우리를 가르치고 계십니다.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너희가 알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예수님께서 우리가 세상의 부와 명예를 구하고 바라는 것이
무조건 잘못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필요한 것을 구하고 가지는 것 또한 가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믿는 신앙인이기에 좀 더 하느님을 구하고자 노력하고,
물질적인 것을 채우기보다 비우고자 노력하는 것이
우리에게 요구되는 삶의 태도라는 것이지요.
사순절은 인내와 희생의 시기임과 동시에 은총의 시기입니다.
예수님께서 홀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걸음으로
우리의 믿음이 더 풍요로워지고 굳건해질 수 있음을 기억하며
은혜로운 사순시기를 잘 보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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