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묵상자료
부활 제6주일(다해)
1독서 사도 15,1-2.22-29 / 2독서 묵시 21,10-14.22-23 / 복음 요한 14,23ㄴ-29
'평화를 빕니다'
오늘 부활 제6주일 복음 말씀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기신 작별 인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평화를 선물로 주고 가십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우리는 예수님의 이 말씀을 기억하면서, 매 미사 때마다 서로 “평화를 빕니다”라고 하면서 평화의 인사를 나눕니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평화의 뜻에 대해 ‘전쟁이나 갈등이 없이 평온함’이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러니까 서로 간에 갈등이 없는 상태를 평화라고 하는 것입니다.
보통 우리는 다른 사람과의 다툼이 없을 때, 또는 개인적인 어려움이 없을 때 평화를 느낍니다.
또 어려운 시험이나 갈등이 해결되었을 때 평화를 느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것들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다른 어려움들이 생겨나고, 더 큰 시련이 우리에게 닥칩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라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십자가를 통해 이루신 평화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심으로써,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으로써 이루신 평화입니다.
십자가는 우리가 ‘하느님께로 건너가는 다리’와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되었고, 하느님과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평화는 단순히 ‘갈등이나 시련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을 마주보고 하느님과 하나가 됨으로써 누리게 되는 깊은 평화’입니다.
우리는 좋아하는 친구, 좋아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행복하고 평화를 느낍니다. 같이 있으면 시간이 굉장히 빨리 지나갑니다.
바로 그처럼 그보다 더 큰 평화와 행복, 우리가 경험했던 그 어떤 것보다 더 큰 행복,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보다 더 큰 평화와 행복이 바로,
‘하느님과 함께 있음’에서 오는 평화와 행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것들을 당신의 죽음으로써 이루셨습니다. 당신이 가장 소중한 사람을 위해, 우리에게 평화를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우리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신 예수님, 가장 소중한 우리들에게 ‘평화’라는 큰 선물을 주신 예수님께 감사를 드리며,
언제나 예수님과 함께 그 사랑과 평화 안에 머무는 우리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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