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묵상자료
연중 제11주일(나)(2021)
(에제 17,22-24 / 히브 9,11-15 / 마르 4,26-34)
“내가 뿌린 하느님 뜻의 실천이라는 작은 씨앗”
+찬미 예수님!
지난 한 주간 잘 보내셨습니까? 많이 더워졌죠?
동시에 대구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나 올라가면서, 또 조금은 어려움에 빠져 있습니다. 그래도, 지난 시간 생각해보면 많이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큰 혼란은 없는 것 같습니다. 또한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생각이 듭니다.
공생활을 시작하며, 예수님께서 갈릴레아에서 처음으로 선포하신 내용은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고 있다.’라고 한다면 바로 그 공동체는 ‘작은 하느님의 나라’가 됩니다. 그럼 이런 하느님의 뜻이 구현되는 하느님의 나라는 어떠한 모습일까요? 우리에게 가까이 온 ‘하느님의 나라는 어떠한 모습인가?’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많은 비유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십니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이 말씀에서 출발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씨 뿌리는 사람이 모르는 상태에 싹이 나도 열매를 맺는 곳’입니다. ‘하느님 뜻의 실천이라는 씨’가 뿌려진다면 그것은 자연스럽게 싹이 트고 열매를 맺게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면, 그 공동체 안에서 그 실천의 모습이 점차 다른 이들에게 퍼져나가고, 그것은 공동체 안에서 열매를 맺게 됩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기에, 하느님께서 이루어주십니다.
‘하느님의 나라’, 곧 하느님의 뜻이 실제로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기 위해 우리는 어떠한 것을 실천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지키고 실천해야 하는 하느님의 뜻은 첫 번째로 계명들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져 있는 ‘십계명’, 그리고 이 십계명의 핵심인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이루어 나가고 하느님의 나라를 공동체 안에 자리 잡게 합니다.
우리를 통해 드러나야 하는 하느님의 뜻은 십계명 안에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뜻’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서로 사랑하여라.’입니다. 사랑의 실천, 이 실천을 우리는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많이 실천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 하느님 뜻의 실천이라는 씨앗이 거창할 것일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무엇인가 대단한 것처럼 인식되지만, 그 씨앗은 겨자씨처럼 작은 것이여도 괜찮습니다. 하느님께서 그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게 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변에 일어나는 아주 작은 일상 속에서 씨앗을 뿌리면 됩니다. 칭찬 한 마디, 잠깐의 인내, 기본적인 사회 질서 지키기, 방역 수칙을 위해 잠깐 참기. 등 주변을 살펴보면 다양하게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한 주간을 시작하며, 크고 거창한 것들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사소한 것 하나부터 실천하며, 하느님 나라의 씨앗을 뿌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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