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묵상자료
연중 제12주일(나)(2021)
(욥 38,1.8-11 / 2코린 5 ,14-17 / 마르 4,35-41)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예수님 바로 곁에서 언제나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분께서 행하시는 수많은 기적을 바라보며
주님의 곁을 지켰던 제자들이지만,
자신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을 때
온전히 주님을 믿지 못하는 부족함과 나약함을 보여 줍니다.
그들의 부족함, 나약함을 보며 우리의 믿음은 어떠한지 반성해 봅니다.
우리는 누군가와 만나고 헤어질 때 인사를 합니다.
각자 하는 인사말이 서로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은 “안녕하세요!” 라 인사하지요.
여기서 ‘안녕’이라는 말은 ‘아무 탈 없이 편안함, 편안한 상태’를 뜻합니다.
왜 이런 인사말을 할까요?
그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그만큼 우리의 삶이
편안하지만은 않다는 걸 말해주는 듯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며 삶의 풍랑을 맞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리 돈이 많다 하더라도, 권력을 지녔다 하더라도, 유명하다 하더라도
모든 이는 각자 자신만의 삶의 풍랑을 맞고 또 헤쳐나가는 중입니다.
그러나 힘에 부칠 때가 있습니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 도저히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때 신앙인이기에 우리는 주님을 찾습니다.
열심히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지금 이 모든 상황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하지만 그 기도가 이루어질 때보다 그러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그때마다 주님께 화를 냅니다. 오늘 복음의 제자들처럼 말이죠.
“주님, 제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지금 당장 저를 지켜주세요!”
청년 여러분!
하루하루 살며 원하는 것이 이루어질 때보다 그렇지 않을 때가 많고,
기쁘고 행복할 때보다 지치고 힘들 때가 많습니다.
그냥 이대로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은 생각도 들지요.
그러나 잊어서는 안 됩니다. 주님께서 우리 곁에 계신다는 것을요.
지금, 이 순간에도 주님께서 우리 곁에서 우리를 지켜주고 계십니다.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기에 미처 깨닫지 못할 수는 있지만
그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는 진리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구원받는 제자들의 모습이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도
이루어지고 있음을 믿고 희망하는 한 주를 살아가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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