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묵상자료
연중 제3주일(하느님의 말씀 주일)(다)(2022)
(이사 62,1-5 / 사도 12,4-11 / 루카 1,1-4; 4,14-21)
희년선포
오늘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가십니다. 그리고 이사야 예언자 두루마리를 건네받고 사람들에게 희년을 선포하십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묶인 사람들에게 해방을 알려주고, 눈먼 사람들에게 시력을 주고,
억눌린 사람들을 놓아 주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주목하는 사람들에게 희년을 선포하며 당신의 사명을 다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희년을 통해 삶 안에서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선포할 수 있는 희년이 무엇인지 한 번 묵상해 봅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우리는 세례성사를 통해 도유된 그리스도인이며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그리고 성령께서는 우리들의 삶을 인도하여 비추어 주십니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지금 이순간 주님께서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로 파견하십니다.
우리가 파견되는 곳은 가난한 이들, 잡혀간 이들, 눈먼 이들, 억압받는 이들로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입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우리 시대에 가난한 이들은 물질적 재물이 없는 이들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구원의 기쁜 소식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이들 역시 가난한 이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전하는 기쁜 소식이 단순히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초대하신다.’는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세상의 온갖 유혹에 사로잡혀 죄의 노예가 된 이들에게 전하는 참된 해방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는 그대를 사랑하고 포기하지 않으십니다.’라는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어떤 잘못이라도 용서하여 주십니다.
죄의 노예가 된 이들에게 탕자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 곧 영원하신 하느님의 사랑을 전해주는 것이야 말로 참된 해방을 선포해주는 것입니다.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많은 이들이 두 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빛을 전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내면에 갇혀 앞 못 보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그분만을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도록 그리스도의 빛을 전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많은 이들이 물질과 권력, 그리고 명예의 가치사슬에 얽매여 억압받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전하는 참된 해방 소식은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고 소중한 가치는
물질과 권력, 그리고 명예가 아니라 ‘믿음과 소망 그리고 사랑’이라는 것을 전해주는 것입니다.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에 얽매여 억압받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믿음과 소망 그리고 사랑의 가치를 전해주고
그 가치를 받아들이며 참된 해방의 삶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를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복음 없이 살아가고 있는 가난한 이들에게는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세상의 온갖 유혹과 죄에 잡혀간 이들에게는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라고,
그리스도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눈먼 이들에게는 그리스도의 빛을 전하라고,
세상의 가치에 얽매여 억압받는 이들에게는 믿음과 소망, 그리고 사랑을 전하라고 파견하십니다.
이번 한 주도 파견받은 이들로서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주님의 은혜로운 해 곧 희년을 선포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이 된다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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