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묵상자료
연중 제28주일(나)(2021)
(지혜 7,7-11 / 히브 4,12-13 / 마르 10,17-30 )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우리는 모두 하느님께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 합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싶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부자 청년도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님께 묻습니다. 아마 예수님께서 우리 앞에 오셨다면 우리들 또한 이 청년처럼 물었을지도 모릅니다.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부자가 나쁜 사람이라는 말이 아니라, 혹시나 욕심이 지나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지적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재물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생각해야 되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가난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이셨지만 우리 인간을 더욱 사랑하시기 위해 한 겨울, 그것도 더러운 마구간에서, 사람이 되어 오셨습니다. 공생활 중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을 보시면 그냥 지나치지 않으셨습니다. 자신을 낮추시고,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과 눈높이를 맞추셨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는 코린토 2서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여러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부유하시면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시어, 여러분이 그 가난으로 부유하게 되도록 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 주위에도 여전히 가난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질적으로 가난한 사람들도 많고, 또 정신적으로도 가난한 사람들, 불의와 억압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도 지금 우리 곁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부자란 바로 우리 곁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진 것’을 나누어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재물뿐만이 아니라, 나의 능력, 나의 시간, 나의 힘과 노력들, 나누어 줄 수 있는 것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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