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목
묵상자료
연중 제29주일(나)
(이사 53,10-11 / 히브 4,14-16 / 마르 10,35-45)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찬미 예수님!
한 주간 잘 보내셨어요? 갑자기 날씨가 변화하였네요. 지난주에는 10월 날씨같지 않게 더워졌다가, 급격하게 쌀쌀해졌습니다.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세요.
요즘 높은 곳을 바라고, 또 그 자리에 앉으려 하는 사람들이 TV에 등장하여 토론하고 있습니다. 이미 토론을 마무리 한 이들도 있죠? 자신을 자랑하고, 자신의 능력을 뽐내는 모습도 있지만, 다른 이들을 비방하고, 깎아 내림으로써 자신을 높이려고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그토록 앉고 싶어하고, 되고 싶어하고, 뽑히고 싶어하는 그곳은 어떤 의미에서 높은 곳일까요? 높은 곳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한 표현인가? 하는 의문도 들기도 하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높은 자리인지는 모르지만, 예수님의 영광을 함께 할 수 있는 자리에 앉고 싶어하는 두 제자와 그들을 불쾌하게 여기는 열 제자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불쾌하게 여겼다니, 열 제자도 그 자리를 탐내고 있었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왼쪽, 오른쪽 자리.
그런데, 예수님의 영광에 함께 하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마시는 잔을 함께 마시고, 예수님께서 받는 세례를 함께 받아야 한다 하십니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듯이, 예수님의 수난과 피 흘림을 통하여 예수님의 영광은 드러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수난에 함께 하고, 예수님의 십자가 희생에 함께 하는 이들은 예수님의 영광에 함께 하게 됩니다. 그리고, 단 두 명만이 함께 하는 영광이 아니라, 누구라도 예수님의 영광에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그 조건은 ‘섬기는 사람’이죠.
세상의 통치자들과 고관들이 하는 모습이 아닌, ‘인간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어렵고 힘이 들더라도 이웃을 섬기는 사람이 예수님의 영광에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위를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지금보다는 조금 더 가지기를 원하고, 지금보다 조금 더 상위계층에 있기를 원하고, 지금보다 조금 더 나아지기를 원합니다.
물론, 현세를 살아가기에 당연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그것을 이루고 있는지는 우리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합니다.
혹시, 나와 비교 대상이 되는 이웃을 깎아 내리는 방법으로 위로 올라가려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 방법은 참으로 잘못된 방법입니다.
과연 그렇게 깎아 내린 이웃이 실제로 아래로 갔을까요? 아니요. 나 혼자만 그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그 사람에 비해 내가 올라갔을까요? 아니요. 나는 가만히 있습니다.
그런 비난을 듣는 제 3자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오히려 다른 이들에게 내가 깎여 내려갑니다.
내가 위로 가려하는 원의를 가장 쉽게 이룬 것처럼 보이는 것이 바로 이런 모습입니다. 이웃들 위에 군림하고, 세도를 부리는 모습 중 하나이죠.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지도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이기도 하죠. 다른 이들을 깎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모습으로 위로 올라갈 수 있다 하시죠. 실재로, 이런 경험은 많지 않습니까?
가장 큰 섬김의 모습으로 십자가 위에서 희생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이렇게 말씀하시며, 당신을 따라오라 하십니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도 마시고,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나의 삶의 모습에서, 이웃들을 비방하며 내가 우위에 있으려고 하는 모습이 있었다면, 다시 한번 결심하며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한 주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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