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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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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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교리 교육.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들.
II. 교의 헌장 『인류의 빛』 (Lumen Gentium)
3.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모두를 환영합니다!
교의 헌장 「인류의 빛」(LG)에 관한 성찰을 이어가며, 오늘은 ‘하느님의 백성’을 다루고 있는 제2장을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세상과 인류를 창조하시고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기를 바라시는 하느님께서는, 역사 안에서 구체적인 한 백성을 선택하시고 그들 가운데 머무심으로써 당신의 구원 사업을 이루십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하늘의 별처럼 또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은 후손을 약속하십니다(창세 22,17-18 참조).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종살이에서 해방시키신 후, 하느님께서는 그들과 계약을 맺으시고, 그들과 동행하시며 돌보아 주셨고, 그들이 길을 잃을 때마다 다시 불러 모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백성의 정체성은 하느님의 활동과 그분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이 백성은 마치 모든 민족과 온 인류를 자신에게로 이끄는 등대처럼, 다른 민족들에게 빛이 되라는 부름을 받았습니다(이사 2,1-5 참조).
공의회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질 저 새롭고 완전한 계약, 바로 사람이 되신 하느님 말씀을 통하여 전하여질 더욱 완전한 계시의 준비와 표상이 된다”(LG, 9항). 실제로 당신의 몸과 피를 내어주심으로써 이 백성을 당신 안에서 최종적으로 모아들이시는 분은 바로 그리스도이십니다. 이제 이 백성은 이미 모든 민족에서 온 사람들로 구성되며,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그분께 대한 결합, 그리고 부활하신 분의 영으로 활기를 얻어 그분의 생명으로 살아감으로써 하나가 됩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부터 자신의 존재를 길어 올리고[1], 스스로 그리스도의 몸이 된 하느님의 백성입니다[2]. 교회는 다른 여타의 민족들과 같은 민족이 아니라, 하느님에 의해 소집되었으며 지구상의 모든 민족에서 온 여성과 남성들로 이루어진 하느님의 백성입니다. 교회를 하나로 묶는 원리는 언어나 문화, 인종이 아니라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공의회의 아름다운 표현에 따르면, “신앙 안에서 예수님을 바라보는 이들의 모임”입니다(LG, 9항).
교회는 그리스도, 곧 메시아를 머리로 모시고 있기에 ‘메시아적 백성’입니다. 이 백성의 구성원들은 어떤 공로나 지위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그리스도 안에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은총의 선물만을 지닙니다. 따라서 교회 내에서 어떤 임무나 직무보다 우선하며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께 접붙여지는 것, 곧 은총으로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추구해야 할 유일한 명예로운 칭호입니다. 우리는 아버지에게서 끊임없이 생명을 받아, 그분의 자녀로서 또한 서로에게는 형제자매로서 살아가기 위해 교회 안에 머뭅니다. 결과적으로 교회 내의 관계를 이끄는 법은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받고 경험하는 ‘사랑’이며, 교회의 목적지는 온 인류와 함께 향하여 걸어가는 ‘하느님 나라’입니다.
모든 남녀의 주님이자 구세주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된 교회는 결코 자기 자신 안에 갇혀 있을 수 없습니다. 교회는 모든 이에게 열려 있으며, 모든 이를 위한 공동체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이 교회에 속해 있지만, 공의회는 이렇게 상기시킵니다.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을 이루도록 불린다. 그러므로 언제나 하나이고 유일한 이 백성은 모든 세대를 통하여 온 세상에 퍼져 나가, 처음에 인간 본성을 하나로 만드시고 흩어진 당신 자녀들을 마침내 하나로 모으고자 하신 하느님 뜻의 계획을(요한 11,52 참조) 성취시켜야 한다”(LG, 13항). 그러기에 아직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들도 어떤 방식으로든 하느님 백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사명에 협력하며 모든 이가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도록 “어디서나 모든 이에게 복음을 전파하도록” 부름받았습니다(LG, 17항 참조). 이는 교회 안에 모든 이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야 함을 의미하며, 모든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살아가고 활동하는 모든 환경에서 복음을 선포하고 증거하도록 부름받았음을 뜻합니다. 이렇게 하여 이 백성은 다양한 문화의 풍요와 자원을 받아들이면서 동시에 복음의 새로움을 그 문화들 안에 제시하여 그것을 정화하고 고양시킴으로써 자신의 보편성을 드러냅니다(LG, 13항 참조).
이러한 의미에서 교회는 하나이면서 동시에 모든 이를 포함합니다. 한 위대한 신학자는 이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구원의 유일한 방주인 교회는 그 광활한 선실 안에 인간의 모든 다양성을 수용해야 한다. 잔치의 유일한 식탁이지만, 그 식탁에 차려지는 음식은 온 피조물에서 가져온 것이다. 그리스도의 꿰매지 않은 옷인 교회는 또한 — 바로 그와 같은 의미로 — 다채로운 색깔로 이루어진 요셉의 옷이기도 하다.”[3]
수많은 갈등과 전쟁으로 점철된 오늘날, 교회가 신앙의 힘으로 국적과 언어와 문화가 다른 여성과 남성들이 공존하는 백성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은 커다란 희망의 표징입니다. 이는 인류의 심장부에 세워진 표징이며, 하느님 아버지께서 당신의 모든 자녀를 부르시는 저 일치와 평화에 대한 일깨움이자 예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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